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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4500억원 규모 증자 시장우려 해소 계기 될 수도”

“대한항공, 4500억원 규모 증자 시장우려 해소 계기 될 수도”

기사승인 2017. 01. 06.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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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은 6일 대한항공에 대해 4500억원 규모 유상증자는 시장우려를 해소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5000원을 유지했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유상증자 및 실적 개선에 힘입어 대한항공은 부채비율을 크게 낮출 전망”이라며 “지난해 3분기말 910.1%였던 대한항공의 부채비율은 연말 400%포인트가량 상승한 1315%에 이르렀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3분기말 대한항공의 외화순차입금은 11조원이었는데, 4분기 중 원·달러 환율이 9% 상승하면서 1조원의 외화환산손실이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했으며, 유상증자 직후인 올해 1분기말 부채비율은 1012%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대한항공은 전날 4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을 공시했다. 발행주식수는 2200만주로, 신주발행 예정가는 2만450원이다. 주주배정증자를 우선 진행하고, 실권주는 일반공모로 전환될 예정이다.

강 연구원은 “신용도 하락으로 금리가 오르는 문제는 있었지만, ABS 등을 통해 차환자금 확보는 비교적 원활하게 이뤄지는 등 대한항공이 부채비율 문제 이외의 실질적인 유동성 문제를 겪고 있는 것은 아니었다”며 “올해에는 항공기 투자 축소, 호텔 투자 종료 등으로 투자가 줄어들 예정이어서 현금흐름이 더욱 건전해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높은 부채비율에 따른 증자 우려로 지난해 역대 최대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됨에도 주가는 연중 정체 상태를 보였다”며 “이번 증자는 주가에 단기적으로 부정적일 수 있으나, 이제 주가가 증자 우려 없이 실적에 대한 정당한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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