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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 없는 식품 가격인상…이번엔 ‘버터’

브레이크 없는 식품 가격인상…이번엔 ‘버터’

기사승인 2017. 01. 18.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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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우유 버터2
지난해 말부터 속도를 내기 시작한 식품 가격인상이 새해 들어서도 멈출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 이번엔 서울우유협동조합이 3년여 만에 버터 가격을 올리며 가격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우유는 이달 초 버터 대표제품인 ‘서울우유 버터’ 240g과 450g의 출고가격을 7~8% 인상했다. 가염(소금을 첨가) 제품과 무가염 제품 모두 동일한 폭으로 올랐다. 서울우유가 버터 가격을 올리기는 2013년 11월 이후 3년여 만이다.

소비자 가격은 유통업체가 보유한 기존 제품의 재고 소진에 따라 적용 시기가 달라지며, 이마트의 경우 최근 240g 제품이 기존 5100원에서 5550원, 450g 제품은 8700원에서 9390원으로 인상된 것으로 전해졌다.

버터는 우유에서 지방을 빼 탈지분유로 만드는 과정 중 생기는 생크림을 가지고 만드는데, 유지방 함량이 80% 이상인 버터(천연버터)와 80% 미만인 가공버터로 나뉜다. 이번 가격인상은 공급과잉이던 원유생산량이 안정기에 접어들면서 수익성이 낮은 탈지분유 생산량이 감소한 여파로 풀이된다. 낙농진흥회에 따르면 2015년 3월 2만1150t에 이르던 탈지분유 재고량은 지난해 12월 1만235t으로 줄어들었다.

유제품 1위 업체인 서울우유가 버터 가격을 올리면서 롯데푸드와 동원F&B 등 타 업체의 도미노 가격 인상 가능성도 높아졌다.

‘소와나무’ 브랜드의 동원F&B는 기본적으로 버터 제품 가격 인상 방침을 정하고 시기와 인상폭을 조율하고 있다.

국내 가정용 가공버터의 80%를 생산·공급하는 롯데푸드 역시 버터 가격 인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에서 원재료를 수입해 가공버터를 제조하는 롯데푸드의 경우 원재료 가격이 급등해 원가 압박이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롯데푸드 관계자는 “국제적으로 가공버터 생산량이 줄어들면서 원재료 가격이 지난해 대비 30% 오르는 등 인상 요인이 크다”면서도 “아직까지 구체적인 인상 시기와 인상률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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