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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콧소리일본]의료 국제화 나선 일본, 아시아 ‘간병시장’ 본격 진출

[콧소리일본]의료 국제화 나선 일본, 아시아 ‘간병시장’ 본격 진출

기사승인 2017. 01. 22.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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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고령화에 발 맞춰 일본이 개호(介護·노인 및 환자를 간병, 간호)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22일 일본 정부와 전자기업 파나소닉, 미쓰비시 상사 등 100여 개 기업·단체가 참여하는 ‘국제·아시아건강구상협의회’가 2월부터 시작된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의사협회나 주요 의료법인도 이번 협의회에 참가해 일본의 개호 서비스를 해외로 수출할 계획이다. 해외에 개호 시설을 개설하고 인재 육성과 간호 기기를 수출하는 등의 다양한 관련 사업을 펼친다.

이미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고있는 아시아는 2035년 경에는 인구 22억 명 가운데 고령화율이 약 20%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있다. 이에 아시아 실버산업은 잠재적으로 약 1800조엔(약 1경 8370조)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는 자국의 의료와 개호의 협력 등 축척된 노하우가 해외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얻을 것으로 판단해 이번 아시아 시장 개척에 나섰다.

해외 현지에 개설하는 양로원 등 개호 시설에는 일본어 교육 시설도 개설된다. 일본어를 배운 현지 인재들을 일본으로 데려가 연수를 받게 한 뒤 다시 현지 시설의 간부 등으로 채용하는 식으로, 인재 육성 활성화의 일환이다.

파나소닉과 고령자를 위한 임대주택 기업 오릭스리빙 등은 개호 로봇·정보기술(IT) 시스템 개발 등에 참여한다.

일본에서는 개호 서비스를 해외로 수출하고자 하는 민간의 움직임이 있어왔다. 이에 집권 자민당의 특명위원회가 지난해부터 방안 등을 정리해 ‘국제·아시아건강구상협의회’를 세웠다. 이번 사업에는 개호 관련 기업 뿐만 아니라 미쓰비시상사 등 대기업 상사들도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아시아 신흥국 등 개호 인프라가 정비되지 않은 곳에 사업자가 단독으로 진출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어, 일본 기업들은 정부를 등에 업고 ‘일본형 개호 패키지’를 수출할 방침이다.

이미 민간 기업들은 해외에서 일본형 개호 서비스를 침투시키고 있다. 2022년 고령사회(고령 인구 비율 14% 이상인 사회)로 접어들 것으로 전망되는 태국에서는 지난해 일본 개호 기업인 ‘리에이’가 방콕 근교에 양로원을 개원했다고 산케이 비즈니스는 전했다. 월 이용료 약 6만 바트(약 200만원)으로 태국의 부유층을 겨냥하고 있다.

일본 개호 대기업 ‘메디컬케어서비스’도 말레이시아에서 양로원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이토추상사도 지난해 중국을 겨냥해 중국 최대 시틱(CITIC)그룹과 의료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미쓰이물산은 말레이시아 병원 운영업체인 IHH헬스케어 등 아시아 의료기관에 출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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