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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4Q 영업익 9조2200억원…반도체 부문 사상 최대

삼성전자, 4Q 영업익 9조2200억원…반도체 부문 사상 최대

기사승인 2017. 01. 2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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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로고.
삼성전자가 반도체 부문에서 5조원에 달하는 최대 영업이익을 내면서 갤럭시노트7 단종의 영향을 흡수했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으로 2016년 4분기 매출 53조3300억원, 영업이익 9조220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24일 발표했다. 이는 직전분기 대비 77.32%, 전년동기 대비 50.11% 증가한 수치다.

각 사업부별로 IT·모바일(IM) 사업부는 매출 23조6100억원, 영업이익 2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부품(DS) 사업부는 매출 22조2600억원, 영업이익은 6조3400억원이었다. 이 가운데 반도체 부문은 4조95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소비자 가전(CE) 사업부는 매출 13조6400억원, 영업이익 3200억원을 거뒀다.

부품 사업은 △서버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등 고부가 제품 판매 호조 △반도체 첨단 공정 비중 확대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판가 강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생산성 향상 등으로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대폭 개선됐다.

세트 사업의 경우 IM 부문은 갤럭시S7 판매 호조와 라인업 효율화를 통한 중저가 제품 수익성 개선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이익이 개선됐다.

CE 부문은 프리미엄 TV 판매가 증가했지만 패널 가격 강세에 따른 수익성 하락과 생활가전 기업간거래(B2B) 사업 신규투자 영향 등으로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4분기에는 원화가 달러 대비 약세를 보이며 부품 사업을 중심으로 약 3000억원 수준의 긍정적 환영향도 발생했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지난 2~3년간 고부가 제품에 주력하고 전략적 투자를 통한 부품 사업 경쟁력 강화 노력이 결실을 거둬 매출 201조8700억원, 영업이익 29조2400억원의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 시설투자는 25조5000억원이 집행됐다. 이 중 반도체가 13조2000억원, 디스플레이가 9조8000억원 수준이다. 반도체 중 메모리와 시스템LSI 비중은 약 8대 2다.

시설투자 규모는 당초 발표한 27조원에 조금 미치지 못하지만 이는 디스플레이 투자 집행 과정에서 연말 투자 중 일부가 올해로 이월된 영향이 컸다. 올해 투자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올해 부품 사업을 중심으로 지난해 대비 실적 성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반도체의 경우, 메모리는 고부가 가치 제품 판매 확대와 10나노급 D램, 64단 V-낸드 전환을 지속 추진하고, 시스템LSI는 고객사 다변화와 고부가 제품 공급 확대 및 10나노 제품 공급에 주력할 계획이다.

디스플레이의 경우 OLED 패널은 고부가 플렉서블 제품의 외부 거래선 공급을 확대하고, LCD는 수익성 개선에 노력할 방침이다.

IM 부문은 스마트폰 시장 성장 둔화가 예상되지만, 제품 안정성 강화 등 소비자 신뢰 회복과 함께 디자인·기능 차별화와 AI 등 사용자 경험 강화를 통해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를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CE 부문은 QLED TV, ‘패밀리허브 2.0’ 냉장고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와 더불어 생활가전 B2B 투자를 확대하고, 스마트 가전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다만 1분기 부품 사업은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메모리 가격 강세 지속과 시스템LSI 10나노 양산 본격화, OLED 거래선 신제품 수요 확대 등이 예상된다. 다만 세트 사업은 계절적 요인으로 TV 판매 감소와 무선 마케팅 비용 증가로 전사 실적이 전분기 대비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중장기로는 사물인터넷(IoT)·인공지능(AI)·전장사업 부상 등 IT 업계 패러다임 변화가 본격화 됨에 따라 부품 사업은 신규 수요가 확대되고, 세트 사업은 새로운 디자인과 제품군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의 경우 빅데이터 처리를 위한 서버용 고용량·고성능 메모리, 전장·AI용 칩셋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OLED 분야에서도 스마트폰 폼팩터 혁신 등에 따른 고부가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수요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세트 사업의 경우 클라우드·AI 등 단말 솔루션의 중요도가 확대되고, 스마트홈 등 연결성 의 본격적인 확산이 예상된다.

한편 삼성전자는 대내외 정세 변화 등 불확실한 경영환경 아래 인수합병(M&A)·시설투자 결정과 신성장 동력 발굴 차질 등 중장기 사업 추진 전략에 있어 어려움도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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