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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진영 ‘황교안 대안론’ 본격 점화

보수진영 ‘황교안 대안론’ 본격 점화

기사승인 2017. 01. 31.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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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에 대한 보수진영의 구애가 날로 뜨거워지고 있다.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 본인은 대선 출마설에 대해 극도로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이지만 ‘인물난’에 시달리는 여권으로서는 보수진영을 한 데 묶어줄 구심점으로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이 최적의 인물이라 판단하고 있다.

인명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달 30일 한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에 대해 ‘러브콜’을 보냈다. 인 위원장은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이 새누리당의 대선 주자가 될 수 있고 또 나서 주기를 바란다”며 “아직 당원은 아니지만 그런데도 여권 지지층으로부터 가장 높은 지지도를 보인다는 점은 분명히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인 위원장은 이날 방송 출연에 앞서 서울 시내 모처에서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과 단독 회동하며 새누리당 후보로 대선에 도전할 뜻이 있는지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은 국정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데 힘쓰겠다며 원론적으로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 위원장은 지난달 24일 부산을 방문한 자리에서도 “설 연휴가 끝나고 나면 깜짝 놀랄 만한 대선 주자가 등장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인 위원장이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 영입을 추진하는 게 아니냐는 예측이 조심스레 제기됐다. 그리고 인 위원장이 설 연휴가 끝나자마자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에게 노골적으로 러브콜을 보내며 그 예측이 현실화하고 있다.

인 위원장은 31일 당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역시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당이 대선후보를 내도 된다는 국민의 허락을 받은 것이 아닌가 조심스레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는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이 많은 국민의 관심 속에서 10% 남짓한 지지를 받는다”며 “다시 한번 보수와 당을 향해 대선에 나서서 책임을 져달라는 민심의 변화이자 당에 대한 관심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정우택 원내대표도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의 자질을 높게 평가했다. 그는 이날 한 라디오 방송 인터뷰에 출연해 “만약 그가 당에 온다면 당으로서는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그는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의) 인품이나 여러 가지 행태로 봐서 훌륭한 사람이라고 판정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이 실제로 출마할 가능성은 얼마나 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출마할 거냐, 아니냐 여부는 결국 본인의 의지와 결심에 달려 있다”며 “이 문제는 본인 스스로 결정할 문제라고 본다”고 즉답을 피했다. 그는 “공직선거법 53조를 보면 보궐선거의 경우 공직자가 선거일 30일 전까지만 그만두면 된다”며 “앞으로 선거가 언제 있을지 모르지만 30일 전까지만 그만두면 되니까 그 문제는 큰 걱정이 없다고 본다”고 절차상 문제도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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