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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硏 “한국경제 불확실성, 2011년 유럽 재정위기 수준”

현대경제硏 “한국경제 불확실성, 2011년 유럽 재정위기 수준”

기사승인 2017. 02. 12.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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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제의 대내외 불확실성 정도가 2011년 유럽 재정위기 당시 수준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2일 현대경제연구원은 ‘한국 경제, 불확실성 함정에 빠지다’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국내 정치적 불안과 트럼프 당선 이후 미국 정책 방향의 불확실성, 미국을 중심으로 한 통상 갈등 심화 등을 감안하면 대내외 불확실성이 과거 유럽 재정위기 수준을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주요 국가의 환율과 주가 변동성, 변동성지수(VIX), 신용 스프레드 등 11개 지표를 활용해 현대경제연구원이 추정한 한국 경제 대내외 불확실성 지수는 지난 12월 기준으로 48포인트를 기록했다.

불확실성 지수는 지난 10월에는 37.7포인트였지만 국내 정치 불안이나 트럼프 당선에 따른 대외 정책 불확실성 등으로 10.3포인트 급등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불확실성 지수는 87.6포인트였으며, 유럽 재정위기 당시에는 52.8포인트였다.

대내외 경제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면 가계와 기업의 심리를 위축시키고 금융기관의 대출 태도를 강화시켜 소비와 투자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가계는 미래 소비를 위해 현재 소비를 줄이게 되며, 기업은 미래의 적정 시점으로 투자를 연기해 현재의 투자가 감소하게 된다.

조규림 현대경제연구원 동향분석팀 연구위원은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사회 전반으로 확대되는 것을 차단하고, 특히 경제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해 국내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해야 한다”면서 “대외 경제의 정책적 불확실성에 대한 정부와 기업의 선제적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며, 국내외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이 국내 실물 경제로 파급되는 것을 차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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