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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미사일 도발…일본, NSC소집·백악관 “상황 면밀히 지켜볼 것”

북 미사일 도발…일본, NSC소집·백악관 “상황 면밀히 지켜볼 것”

기사승인 2017. 02. 12.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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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영언론들도 신속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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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자료사진.
북한이 1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한 후로는 처음으로 동해 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자 미국·일본 정부는 이를 규탄하며 경계태세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중국은 아직 공식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으나 관영 언론들이 이를 신속하게 주요뉴스로 보도했다.

일본 NHK에 따르면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이날 미사일 발사에 대해 북한에 공식 항의했으며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지시에 따라 만일의 모든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고 기자회견을 통해 밝혔다.

스가 장관은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이 500㎞를 날아 동해 상에 떨어졌다고 밝히며 북한이 유엔 결의안을 위반하며 해당 영공과 영해의 안전을 위협했다고 규탄했다.

이에 일본 외무성은 베이징 대사관 루트를 통해 북한에 대해 엄중히 항의하고 강하게 규탄하는 입장을 전했다. 또 오전 10시께는 스가 장관,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 이나다 도모미 방위상 등이 참석한 가운데 총리관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열고 북한의 미사일 발사 정보를 공유하고 대책을 논의했다.

이날 방미중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플로리다 팜비치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골프 라운딩을 했던 아베 총리는 예고에 없던 기자회견을 하고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발사를 규탄했다.

아베 총리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했고, 회견을 함께한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100% 동맹국 일본을 지지한다”고 아베 총리에게 힘을 실어줬다.

같은날 미 백악관도 계속해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겠다고 밝혔다.

미 전략사령부는 해당 미사일을 탐지했다고 밝히며 중거리미사일(IRBM) 또는 준중거리미사일(MRBM)로, 북한이 발사할 것이라고 예고해 온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또 북미지역에 직접적 위협은 아니라고 전하며 “북한의 도발에 맞서 전략사령부와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 등이 경계태세를 유지하며 역내 안보유지를 위해 동맹인 한국·일본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로이터 통신은 미 정부 관계자들이 ‘예상했던 일’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미 정부 관계자는 통신에 트럼프 행정부가 이러한 도발을 예상하고 있었으며 대응에 있어 모든 옵션을 고려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긴장이 고조되는 것은 피하면서 미국의 결의를 보여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 측에 북한을 통제하라는 압박을 더 강화할 것으로도 예상된다.

한편, 중국 외교부는 아직까지 공식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았으나 관영언론들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긴급뉴스로 타전했다.

관영 신화통신은 이날 북한이 중거리 무수단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한국 정부가 이를 규탄했다고 전했다. 또 무수단미사일 시험발사는 북한의 ICBM기술 개발에 중요한 단계라면서 한국 정부가 이를 ‘새로운 미 행정부의 북한 강경기조에 대한 무력시위’로 규정했다고도 전했다.

관영 차이나데일리와 글로벌 타임스, 인민망(人民網)등도 신화통신을 인용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 뉴스를 보도했는데 휴일인 일요일, 이같은 빠른 보도는 이례적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주요 외신은 북한이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미사일 발사시험을 강행한 데 초점을 맞췄다. AP통신은 “이번이 올해 이뤄진 첫 번째 미사일 발사 실험이며,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암묵적 도전(implicit challenge)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도 지난해 핵무기를 시험한 북한 정권에 대해 강한 대응을 약속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첫번째 시험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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