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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닉 일렉트릭 미국땅 밟는다”… 현대차, 미래차 공략 가속화

“아이오닉 일렉트릭 미국땅 밟는다”… 현대차, 미래차 공략 가속화

기사승인 2017. 02. 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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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닉 EV (1)
아이오닉 일렉트릭(EV)./제공 =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가 이달 내 아이오닉 일렉트릭을 북미에 처음 선보이며 미국 친환경차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다. 현대차는 그동안 제네시스 브랜드 안착에 전념해왔지만 최근 미래차 기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아이오닉에 대한 투자를 대폭 강화했다. 현대차는 고급차뿐 아니라 친환경·자율주행 등 미래차 시장 주도권 확보에 적극 나선다는 전략이다.

14일 현대차에 따르면 아이오닉 일렉트릭과 하이브리드가 이달 중순 북미 시장에 출시된다. 일렉트릭 모델의 경우 완전히 새로운 아이오닉을 목표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차체 무게를 줄이고, 그간 제기돼왔던 내구성·동력성능도 개선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본격적인 마케팅은 3월 말부터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수한 인프라를 기반으로 매년 성장하고 있는 미국 친환경차 시장은 현대차가 반드시 넘어야 할 벽이다. 이에 현대차는 아이오닉 출시를 교두보로 삼아 북미 친환경차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한편 향후 소형·준중형 등 승용차 수요까지 끌어온다는 목표다.

다만 아이오닉 일렉트릭의 짧은 주행거리는 해결해야 할 과제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의 1회 충전 시 주행가능거리는 평균 124마일(약 200km)로 일반 소비자들이 필요로 하는 200마일(약 320km)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현대차는 가격경쟁력을 앞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의 가격은 경쟁 차종인 도요타 프리우스·라브4보다 저렴한 2만달러 초반에 형성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친환경차 잠재 고객들은 1회 충전 주행거리가 200마일은 돼야 충분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가성비를 앞세운 마케팅에 주력한다면 이 같은 반감은 쉽게 극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전기차 가격을 낮추기 위해 배터리 용량을 28㎾h로 제한하고, 미국환경보호청(EPV)에서 복합효율 150MPG를 획득했다. 이는 도요타 프리우스 프라임(133MPG)보다 높은 수치로, 미국 내 가장 높은 효율이다. 이는 단순 주행거리를 늘리기보다는 경량화와 연료 효율 향상을 통해 경쟁 차종보다 앞서나가기 위한 행보로 분석된다.

현대차는 이번 아이오닉 출시를 시작으로 2020년까지 총 14개의 차종을 미국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의 지난해 글로벌 판매량은 1만4629대로 당초 목표였던 1만5000대에 근접하며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바 있다. 올해 현대차는 지난해 실적의 4배가 넘는 6만2000대를 목표치로 설정, 아이오닉 판매를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제네시스도 지난달 미국 중·대형차 시장에서 1862대 판매를 기록, 시장 점유율을 11.1%로 끌어올렸다. 이는 제네시스 브랜드가 미국에 본격 출범한 이후 기록한 월간 최대 점유율이다.

현대차는 제네시스 브랜드 안착이 가시화된 시점에서 아이오닉 라인업 구축에 주력해 미국 고급차·친환경차 시장을 정조준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쏘나타 친환경 모델이 미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자리 잡은 경험을 발판삼아 이번 아이오닉 북미 출시를 통해 미래차 저변 확대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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