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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가 보릿고개? 틈새시장 노리는 화제작 쏟아진다

극장가 보릿고개? 틈새시장 노리는 화제작 쏟아진다

기사승인 2017. 03. 12.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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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개봉 화제작
봄 나들이가 시작되는 3월. 극장가는 보릿고개가 시작되는 시기다. 하지만 올해는 틈새시장을 노리는 영화들이 대거 개봉 준비를 마치면서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아카데미 호평을 받은 '히든 피겨스'부터 디즈니 명작 실사 '미녀와 야수', 스칼렛 요한슨 주연의 '공각기동대: 고스트 인 더 쉘' 등 외화뿐만 아니라 김민희에게 베를린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안긴 '밤의 해변에서 혼자', 그리고 '비정규직 특수요원' '보통사람' '원라인' '프리즌' 등 다양한 국내 상업 장르 영화가 개봉을 앞두고 있다.

16일에 개봉되는 '미녀와 야수'는 1991년 개봉한 동명의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실사 영화로 재탄생시킨 작품이다. '라라랜드' 대신 '미녀와 야수'를 선택한 엠마 왓슨은 아름다운 아가씨 벨로 분해 원작 애니메이션 속 벨과 높은 싱크로율을 보여줄 예정이다.

실사 영화로 제작된 이번 작품은 저주에 걸려 야수가 된 왕자가 사랑스러운 아가씨 벨을 만나 진정한 사랑에 눈뜨게 된다는 기존 줄거리를 그대로 가져오되, 웅대한 세트 등 볼거리를 한층 화려하게 만들었다. 벨과 야수를 비롯한 촛대, 시계, 주전자 등 원작의 매력적인 캐릭터들을 실제와 같이 리얼하게 만나볼 수 있으며, '시카고', '드림걸즈'의 빌 콘돈 감독의 탁월한 연출력에 셀렌 디온, 아리아나 그란데, 존 레전드 등이 참여한 OST가 입혀지면서 기대감을 자아내고 있다. 

강예원 한채아가 호흡을 맞춘 '비정규직 특수요원'도 같은 날 개봉된다. 국가안보국 댓글요원 알바생과 경찰청 미친X 여형사의 유쾌한 합동수사를 그린 코미디 영화다. 오랜만에 극장에 걸리는 코미디 장르 영화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또한 요즘 대세 남궁민도 우정 출연으로 힘을 보탰다.

23일에는 영화가 대거 쏟아진다. 먼저 한석규와 김래원이 처음 만나는 특급 조합으로 주목받고 있는 범죄액션영화 '프리즌'이 있다. 교도소를 범죄의 대가를 치르는 곳이 아닌, 새로운 범죄가 만들어지는 장소로 설정하고 상상력을 펼쳤다. '남쪽으로 튀어' '마이웨이' '마당을 나온 암탉' 등 여러 작품의 각본을 쓴 각본가 출신 나현 감독의 첫 장편영화다. 

같은 날 개봉하는 '보통사람'은 1980년대를 배경으로 평범한 가장 성진(손현주)이 안기부 실장 규남(장혁)의 은밀한 공작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다. '스릴러 장인'으로 통하는 손현주가 스릴러를 벗고 공감을 노리며, 장혁, 김상호, 라미란 등과 호흡을 맞춘다.

홍상수 감독의 '밤의 해변에서 혼자'도 있다. 주연배우 김민희가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여자연기자상(은곰상)을 수상해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유부남 영화감독과 사랑에 빠져 번민하는 여배우의 이야기로, 두 사람의 만남만으로도 영화는 화제를 낳고 있다.  

외화 '히든피겨스'도 개봉한다. '히든피겨스'는 1960년대 미국과 러시아의 우주 개발 경쟁에서 미국의 승리를 이끌었던 미국 항공우주국(NASA) 프로젝트의 숨겨진 천재 흑인 여성 3명의 실화를 소재로 했다.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여우주연상, 각색상에 노미네이트되며 탄탄한 스토리와 배우들의 연기 앙상블, 탁월한 연출력 등에서 호평을 받았다. 

3월의 막바지인 29일에는 '원라인'이 관객을 찾는다.'원라인'은 신분을 속여 은행권에서 대출을 받게 하는 '작업 대출'이라는 발칙한 소재를 다루며, 임시완이 착한 이미지를 벗고 사기꾼으로 변신한다. 임시완을 비롯해 진구, 박병은, 이동휘, 김선영 등이 환상의 앙상블을 선사할 전망이다.

일본 애니메이션을 실사 영화로 옮긴 '공각기동대:고스트 인 더 쉘'도 같은 날 관객을 찾는다. 엘리트 특수부대를 이끄는 리더 메이저(스칼렛 요한슨)가 세계를 위협하는 테러 조직을 쫓던 중 잊었던 자신의 과거와 존재에 의심을 품게 된 후 펼치는 활약을 담은 SF 액션 블록버스터다. 스칼렛 요한슨은 어떠한 순간에도 흔들리지 않는 카리스마와 완벽한 신체적 능력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스칼렛 요한슨이 17일 첫 내한을 앞두고 있어 기대가 상당하다. 

한 영화 관계자는 "3·4월은 통상 비수기로 꼽히지만 확실한 경쟁작이 없는 시기인 만큼, 괜찮은 영화들이 빈집털이 전략을 노려볼 만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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