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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보단 현장으로…전국 영업 현장 누비는 은행장들

사무실보단 현장으로…전국 영업 현장 누비는 은행장들

기사승인 2017. 04. 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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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람이 불기 무섭게 전국 영업 현장 방문에 나선 은행장들의 발걸음도 바빠지고 있다. 특히 취임 후 첫 해를 맞는 위성호 신한은행장과 김도진 기업은행장 등 신임 은행장들은 사무실을 벗어나 전국 영업 현장 곳곳을 누비고 있다. 이들은 전국 곳곳의 지점을 방문하거나 거래 기업 고객과의 소통을 통해 ‘현장 챙기기’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위 행장은 지난 7일 강원지역을 시작으로현장 경영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지난 3월 취임 후 첫 영업현장 행보다. 이날 위 행장은 충북 청주시에 위치한 한 업체를 방문해 생산시설을 둘러보고 업계 현안들을 경청했다. 아울러 42개의 중소·중견기업 대표들을 오찬세미나에 초대해 스킨십 강화에 나섰다.

이번 현장 방문은 전국 주요 지역의 기업들을 방문해 체감경기를 파악하고 영업현장의 고충과 금융 애로사항 등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무엇보다 위 행장은 2013년부터 신한카드 사장으로 재직하면서 3년여간 은행업계를 떠나있었던 만큼 영업 현장 감각을 익힐 수 있는 기회기도 하다. 특히 최근 은행들이 기업 고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는 상황에서 우량 지역 기업들에 대한 ‘고객 관리’는 그 어느때보다 중요한 시기다. 기업 대표들과의 ‘상견례’ 의미도 있는 만큼 위 행장에겐 각별한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위 행장은 26일까지 대구·경북·부산·경남·울산·호남지역 등 전국 주요지역 현장 경영을 이어갈 예정이다.

김 행장 역시 ‘현장에 답이 있다’는 소신에 따라 지난해 12월 말 취임 이후 ‘광폭’ 현장경영을 이어오고 있다. 김 행장은 취임 직후 신년회 대신 지점과 거래처를 방문했을 정도다. 지금도 1주일에 2회 이상 전국 지점들을 찾고 있다. 이번 주엔 호남지역 영업점 방문에 나선다. 김 행장은 취임 후 4개월도 채 안되는 동안 70개가 넘는 지점을 찾아 1000명이 넘는 직원을 만나왔다.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선 현장의 목소리가 중요하다는 생각에서다. 3년의 임기동안 전국 660개 점포를 한번씩 가보겠다고 공언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올해 1조원 순이익 달성을 목표로 현장 경영에도 속도를 낼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 2월 연임에 성공하며 올해 연임 첫해를 맞는 함영주 KEB하나은행장도 파격 현장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함 행장은 직접 태블릿PC를 들고 동대문 종합상가를 찾았다. 직접 상인들에게 태블릿 PC만으로 은행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태블릿브랜치’서비스를 홍보하기 위해서다. 현장에서도 시중 은행장이 시민들을 대상으로 직접 영업 활동을 펼쳤다는 점은 이례적이란 반응이다.

이같은 현장경영 행보는 직원들과 경영목표를 공유하고 영업력을 강화하기 위한 취지로 풀이된다. 한 금융업계 관계자는 “연간 영업이 시작되는 봄 시즌의 경우 전사적으로 영업을 강화하는 시기이기도 하지만, 최근 인터넷전문은행의 출범 등 금융환경 변화 속에서 고객 확보에 대한 위기감도 반영되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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