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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층, 디지털 금융 소외현상 심화”…해결방안은?

“고령층, 디지털 금융 소외현상 심화”…해결방안은?

기사승인 2017. 05. 07.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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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금융시대에 고령층과 장애인 등 취약계층의 금융 소외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백종호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의 ‘디지털 금융시대의 금융소외 심화’ 보고서에 따르면 60대 이상 노년층 비중이 전체 인구의 20%에 육박함에도 불구, 인터넷뱅킹을 이용하는 금융소비자 중 60대 이상 비중은 5%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은행들이 지점을 축소하고 인터넷·모바일뱅킹 등 비대면채널을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디지털 디바이드’ 현상은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디지털 디바이드는 교육, 소득수준, 성별, 지역 등의 차이로 인해 정보에 대한 접근과 이용이 차별되고 그 결과 경제사회적 불균형이 발생하는 현상이다.

사실상 비대면채널 활용이 어려운 금융 취약계층은 지점을 이용할 때 창구 거래 수수료 등 상대적으로 높은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또 온라인 전용상품 접근도 어려워 정보 비대칭이 심화되는 상황이다.

이에 각 은행들은 금융 취약계층의 원활한 뱅킹업무 지원을 위해 점자형 보안카드,음성 OPT, 전용 상담 창구와 콜센터를 운영하며 이용 편의성 개선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아직 개선해야될 점이 많다는 지적이다.

먼저 소비자의 생애주기별 여건 변화 등을 고려해 금융권의 정보 제공과 자문 서비스가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 지역, 소득, 교육, 연령별로 사회적 약자의 다양한 선택권을 확대하기 위해 복지기관과 연계한 맞춤형 재무컨설팅까지 마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동시에 해외 은행들처럼 관련 인프라 구축을 포함한 이동점포 활성화, 인터넷뱅킹 교육 강화 등으로 홍보와 교육 측면에서 보다 적극적인 개선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HSBC는 장애인을 위한 지급결제 특화 서비스를, 웰스파고(Wells Fargo)는 사내에 고령층 전략그룹을 설치해 고령층의 금융사기 방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백 연구위원은 “4차 산업혁명으로 촉발된 기술발달로 향후 인공지능,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을 활용한 새로운 금융상품과 서비스는 지속적으로 진화해 나갈 것”이라며 “소외계층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배려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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