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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당대회 날짜 정한 한국당, 대표 선출방식 놓고 또다시 갈등예고

전당대회 날짜 정한 한국당, 대표 선출방식 놓고 또다시 갈등예고

기사승인 2017. 05. 22.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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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장-4당 원내대표14
정우택 자유한국당-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가 22일 국회에서 6월 임시국회 운영 등 현안을 논의 하기 위한 정세균 국회의장과 원내 교섭단체 4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병화 기자photolbh@
자유한국당이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7월3일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전당대회 날짜가 확정됨에 따라 차기 당대표를 놓고 각 계파별 치열한 물밑 계산이 진행되고 있다. 망해가던 한국당을 26% 고지까지 끌어올린 홍준표 전 대선후보를 당 대표에 ‘추대’해야 한다는 ‘홍준표 옹립파’가 있는 반면, 친박계 일각에서는 “누가 출마했어도 그 정도는 받았다”며 홍 전 후보를 깎아내리며 비토론을 펴고있다.

정우택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22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이같은 전대 개최 일정을 의결했다. 정 권한대행은 그러면서 자신은 전대에 불출마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저 또한 자유한국당을 다시 일으켜 세우고, 가슴속에 불타는 정치적 비전을 실천해보고자 하는 뜻도 있었다”며 “그러나 제가 당대표에 출마하기 위해 임기를 절반도 채우지 않고 원내대표직을 사임한다면 그 자체가 우리당의 또다른 분열과 갈등을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가 앞섰기 때문”이라고 불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홍 전 지사 말고도 지금 당권에 도전하려고 하는 의원들이 계시다”며 “저는 이분들이 선의의 경쟁을 통해 정정당당한 우리 전당대회가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며 사실상 친박계의 ‘홍준표 비토론’에 가세했다.

‘주류 당권론’을 내세우고 있는 친박계에서는 홍문종·유기준·한선교·원유철 의원, 김태호 전 최고위원 등이 당 대표 후보군에 거론되고 있다. 친박계는 이번 전대를 통해 당내 주류진영의 파워를 다시한번 입증하겠다는 분위기다. 다만 과거 박근혜 정권 당시와 달리 친박 내 구심점이 없다는 점, 몰락한 정권의 폐족이라는 부정적 여론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가 과제다.

더욱이 친박계 후보군들이 전대 막판, 단일화를 거부하며 각자 도생의 길을 선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자칫 이번 전대는 친박의 부활이 아니라 몰락을 확인하는 길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당내 초선의원들과 바른정당 복당파 의원들은 ‘홍준표 옹립론’에 무게를 싣고 있다. 복당파들이 홍준표 띄우기에 나서고 있는 것은 “친박이 다시 당권을 장악하는 도로 친박당은 막아야한다”는 궁여지책 때문이다. 더욱이 친박이 당권을 잡을 경우, 향후 바른정당과의 통합도 무산되는 등 보수진영의 분열상황을 종식할 수 없다는 점도 홍준표 옹립론의 이유로 작용하고 있다.

한국당은 이번 7·3 전대에서 새 당대표를 선출하게 되면 지난해 12월 이정현 전 대표 사퇴 이후 인명진 전 비대위원장, 정우택 권한대행으로 이어진 임시 지도체제를 마감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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