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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테러 경보 최고 단계인 ‘위기’로 격상…단독 범행 확신할 수 없어

영국 테러 경보 최고 단계인 ‘위기’로 격상…단독 범행 확신할 수 없어

기사승인 2017. 05. 24.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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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TAIN-ATTACK <YONHAP NO-3777> (AFP)
사진출처=/AFP, 연합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맨체스터 아레나 공연장 테러 이튿날인 23일(현지시간) 테러 경보 단계를 ‘심각(severe)’ 단계에서 최고 수준인 ‘위기(critical)’ 단계로 격상했다.

영국 BBC 방송 등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저녁 메이 총리는 런던 총리 공관 앞에서 연설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위기’ 단계 경보는 테러 경보중 가장 높은 수준으로 또 다른 테러가 임박한 것으로 여겨질 때 설정한다.

메이 총리는 경보단계를 격상한 이유에 대해 이번 테러를 단독 범행으로 확신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메이 총리는 “이번 테러와 연관된 보다 폭넓은 그룹이 있다는 점을 무시할 수 없다는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메이 총리는 마이클 팰론 국방장관에게 테러 격퇴를 위한 군사 배치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영국 언론은 시내 배치된 무장경찰을 지원하기 위해 군인들이 배치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BRITAIN-MUSIC-ATTACK <YONHAP NO-2710> (AFP)
사진출처=/AFP, 연합
앞서 전날 밤 10시35분께 영국 북서부 맨체스터 아레나 경기장에서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의 콘서트가 끝난 직후 관람객들이 경기장을 나가던 중 출입구 부근 매표소에서 폭발물이 폭발, 22명이 사망하고 59명이 부상했다. 사망자 중에는 8세의 초등학교 여학생도 포함돼 있다.

영국 경찰은 22일 오후 테러범의 신원이 살람 아베디(22·사망)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아베디는 맨체스터에서 태어났으며 리비아계로 알려졌다. 그레이터맨체스터경찰은 부검의가 아직 아베디의 신원을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추후 자세한 정보를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BBC는 아베디가 그레이터 맨체스터에 있는 샐퍼드 대학교의 학생이라고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이슬람 과격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는 자신들이 테러 배후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IS는 23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칼리프국가(IS를 가리킴)의 병사가 군중 사이에 폭탄을 설치했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IS 선전매체인 아마크통신도 “칼리프국의 병사가 십자군 군중 속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면서 “십자군 30명이 사망하고 70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국 국가정보국(DNI) 댄 코츠 국장은 이날 미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우리는 아직 (IS와 맨체스터 테러의) 연계점을 입증하지 못했다”면서 IS의 배후 주장이 아직 사실로 확인되지 않은 단계라고 밝혔다.

BRITAIN-ATTACK <YONHAP NO-2319> (AFP)
사진출처=/AF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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