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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동아시아, 근로의욕 세계평균 절반 이하…아태지역서도 꼴찌

한·중·일 동아시아, 근로의욕 세계평균 절반 이하…아태지역서도 꼴찌

기사승인 2017. 05. 26.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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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출처=/위키미디어, 플리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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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태평양 지역 각국 노동자의 근로의욕 정도를 나타낸 그래프. 출처=/일본 닛케이아시아리뷰캡처, 갤럽자료.
한국·중국·일본을 비롯한 동아시아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근로의욕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닛케이아시아리뷰는 25일 글로벌여론조사기관 갤럽의 2014~2016년에 걸친 설문조사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며 “성과를 해치는 낮은 근로의욕을 타파하기 위해 경영 차원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갤럽이 아태지역 22개국을 포함해 전세계 150여 개국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동아시아 노동자의 6.2%만이 ‘근로의욕이 높다’고 분류됐다. 갤럽은 “적극적이고 업무와 업무현장에 열성적인 태도”를 ‘근로의욕이 높다(engaged)’로 정의하고 ‘업무에서 기대되는 결과를 알고 있습니까?’ ‘지난해에 배우고 성장할 기회를 얻었습니까’와 같은 질문에 대한 답변을 지표로 삼아 평가 및 분류했다.

근로의욕이 높은 직원 비중의 전세계 평균은 15%로 높지는 않지만 동아시아 수치의 두배 이상이었다. 미국의 경우는 평균 32%의 노동자가 근로의욕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동아시아에서도 근로의욕이 가장 낮은 나라는 홍콩으로 평균 5%였으며 중국과 일본은 6%·한국과 대만은 7%로 집계됐다.

동남아시아에서는 베트남을 제외하고 인도네시아·싱가포르·태국·캄보디아·미얀마·말레이시아에서 10~30%의 노동자가 근로의욕이 높게 분류됐다. 필리핀은 36%의 높은 근로의욕을 보였다.

남아시아·중앙아시아에서는 비중이 10%이하인 파키스탄을 제외하고 인도·네팔·아프가니스탄은 10~20% 직원이 근로의욕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스리랑카·카자흐스탄·키르기스스탄은 30%에 가깝거나 그 이상의 비중을 자랑했다.

오세아니아에 속한 뉴질랜드와 호주도 모두 10% 이상의 근로의욕이 높은 노동자 비중을 보였다.

갤럽에 따르면 직원들의 근로의욕 비중은 기업의 수익성·생산성·직원 보유율 등에 영향을 미쳤다. 업종과 국적 혹은 기업규모에 상관없이 직원의 근로의욕이 상위권인 기업은 해당 비중이 하위권인 기업보다 성공할 확률이 두배에 가까웠다.

그러나 전세계적으로 5명 중 1명꼴로만 자신의 관리자가 근로의욕을 고취시키는 방식으로 관리업무를 하고 있다고 대답해 근로의욕을 높일 수 있는 업무성과 관리방법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갤럽은 직원의 근로의욕을 높이는 방법은 직원 개인의 만족도나 행복감같은 추상적인 감정을 향상시키는 것이 아니라 정확한 업무 기대치와 업무수행방법 등 구체적인 성과관리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일본 가쿠슈인대학교 인적자원관리학과 모리시마 모토히로 교수는 동아시아의 낮은 근로의욕에 대해 일부 기업들이 직원들에 대해 책임업무범위에 대해 명확히 알려주지 않는 경향이 배경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본에서 대부분의 노동자들은 회사에는 만족하지만 적극적으로 직장 내 즐거움을 추구하지는 않는다”면서 일본기업들이 노동자들이 업무에서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관리할 것을 조언했다.

짐 클리프턴 갤럽 회장은 닛케이와의 인터뷰에서 일본 기업들이 직원관리에서 옛 방식을 버릴 것을 충고했다. 클리프턴 회장은 “밀레니얼 세대의 직장에서의 개발 욕구는 엄청나게 크다”면서 관리자들이 젊은 직원들의 약점을 고쳐주기보다는 장점을 개발하는 방법을 택할 것을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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