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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OLED TV 판매 본격화…OLED 사업 날개 다는 LG디스플레이

소니 OLED TV 판매 본격화…OLED 사업 날개 다는 LG디스플레이

기사승인 2017. 06. 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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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의 첫 유기발광다이오드(올레드·OLED) TV가 북미 지역 소비자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으면서 LG디스플레이의 OLED 사업 확대 전략에 힘을 싣고 있다. 소니 OLED TV에 패널을 100% 공급하는 LG디스플레이는 오는 3분기부터 E4-2 라인 가동을 시작, 8세대 OLED TV 생산능력을 월 6만장까지 늘린다. 중소형 플렉시블 OLED 라인인 E5도 3분기부터 가동해 중국 샤오미 등에 공급할 패널 양산에 본격 돌입한다.

LG디스플레이는 3분기 E4-2, E5 라인 양산을 시작으로 하반기 글로벌 OLED TV 패널 공급을 확대하는 동시에 삼성디스플레이에 크게 뒤처진 중소형 OLED 사업도 본격 전개해나간다는 방침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소니 ‘브라비아 OLED TV’의 올해 연간 판매량은 30만대를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소니의 브라비아 OLED TV는 LG디스플레이의 크리스탈사운드 패널에 소니의 ‘어쿠어스틱 서피스’ 기술을 적용, 스피커 없이도 스크린 자체에서 사운드가 울려 퍼지도록 만든 제품이다.

소니는 올 초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인 ‘CES 2017’에서 이 제품을 처음 공개한 이후 미국 최대 가전 유통점인 ‘베스트바이’를 통해 북미 시장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일부 베스트바이 매장에 따르면 소니의 첫 OLED TV는 LG전자의 OLED TV보다 품질 면에서 호평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ES 2017] Sony BRAVIA OLED(2)
소니 브라비아 OLED TV /제공=소니코리아
올해 1분기 글로벌 프리미엄 TV 시장(2500달러 이상 기준) 에서 LG전자는 40.8%, 소니는 34.4%의 점유율을 각각 기록했다. OLED TV에 집중하고 있는 LG전자와 달리 소니는 지난해 글로벌 LCD TV 시장(61인치 이상 기준)에서도 106만대를 판매하며 삼성전자(270만대)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LG디스플레이는 LG전자에 이어 또다른 주요 고객사인 소니의 패널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3분기부터 월 2만6000장 규모의 E4-2 라인을 가동한다. 신한금융투자증권은 “E4-2라인의 생산능력은 월 2만6000장 수준이며, 이를 통한 8세대 OLED TV 생산능력은 월 6만장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55인치 OLED TV 기준으로 환산하면 연간 300만대 공급 규모다.

LG디스플레이는 하반기부터 중소형 OLED 패널 사업도 본격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경북 구미에 있는 E5 공장이 3분기부터 양산을 시작하면 6세대 플렉시블 OLED를 월 1만5000장 생산할 수 있다. 이는 5.5인치 스마트폰을 연간 3000만대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여기에 경기도 파주에 짓고 있는 E6가 내년 2분기부터 가동되면 월 1만5000장 생산량이 추가로 늘어난다.

최대 고객사였던 애플이 차세대 아이폰 패널을 LCD에서 플렉시블 OLED로 전환하면서, 삼성디스플레이가 아이폰8(가칭) 패널 전량을 공급하게 된 것도 LG디스플레이가 샤오미·화웨이 등 중화권 스마트폰 제조사로 눈을 돌리게 한 이유다. 아울러 하반기 출시될 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V30(가칭)에도 OLED 패널을 공급할지 논의되고 있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대형 TV 판매 호조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영업이익 1조269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395억원) 대비 2498.3%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은 7조622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17.9%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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