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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커지는 모바일 금융]‘퍼스트무버’ 우리은행, 모바일 플랫폼 시장 선두

[판커지는 모바일 금융]‘퍼스트무버’ 우리은행, 모바일 플랫폼 시장 선두

기사승인 2017. 06. 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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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싣는 순서]

①신한은행 '써니뱅크', '따뜻한' 디지털 금융 이끈다
②'퍼스트무버' 우리은행, 모바일 플랫폼 시장 선두
③IBK기업은행, '원스톱서비스' 아이원뱅크
④KB국민은행, 모바일로 한 번에 '금융 라이프'
⑤KEB하나은행, AI 결합 모바일금융 선도 
⑥NH농협은행, 나만의 맞춤 '모바일뱅크' 구축  
(은행명 가나다순) 
아시아투데이 김보연 기자 = 우리은행이 선보이는 모바일 금융 서비스에는 유난히 ‘금융권 최초’라는 수식어가 많이 붙는다. 우리은행은 2015년 5월 국내 최초 모바일 전문은행인 위비뱅크 출시를 시작으로, 모바일 메신저 ‘위비톡’, 멤버십 통합관리 플랫폼 ‘위비멤버스’, 오픈마켓 쇼핑몰 ‘위비마켓’ 등을 내놓으며 국내 금융 시장의 ‘판’을 뒤흔들었다.

‘퍼스트무버’로 자리매김한 우리은행의 위비 전략이 성공한 배경에는 이광구 우리은행장의 노력이 있었다. “강력한 플랫폼을 가진 기업이 시장을 지배한다”며 과거 지점 중심의 오프라인 영업 시대 종료를 선언한 이 행장은 모바일 혁신에 강드라이브를 걸었다. ‘생활 밀착형 플랫폼’은 빠른 속도로 시장에 퍼졌고 이제는 300만명이 넘는 고객들이 이 서비스를 이용 중이다.

◇은행이 메신저를?…‘위비톡’ 생활 속 금융 서비스 제공
가장 큰 관심을 받으며 업계의 반향을 일으켰던 것은 ‘위비톡’이다. 국내 금융권 최초의 모바일 메신저인 위비톡은 메신저 기능뿐만 아니라, 결제·송금·금융상담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위비톡 출시 당시만 해도 성공할 수 있을 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었다. 국내 메신저 시장의 90% 이상을 ‘카카오톡’이 독점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려와 달리 결과는 성공적이었다.‘위비톡’은 작년 말 가입자수가 300만명을 돌파했다. 올해는 600만명으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고객 눈높이에 맞춘 기능들을 새롭게 내놓고 있는 점도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일정 시간이 지난 후 메시지를 자동 삭제할 수 있는 펑메시지, 그룹대화방에서 특정 친구에게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귓속말 기능 등 기존 메신저에는 없는 기능을 갖췄고, 5초 만에 송금이 가능한 ‘톡톡보내기’, 편리한 회비관리 도구인 ‘더치페이’ 기능도 탑재돼있다.

해외 공략을 위한 채널로도 활용되고 있다. 우리은행은 영어·중국어·베트남어 등 10개 국어를 지원할 수 있도록 개발하고, 실시간 외국어 대화번역 서비스를 도입해 국내에 있는 해외 근로자나 현지에서 우리은행과 거래하는 고객들과 편리하게 대화를 주고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해외 고객 비대면 채널 상담과 마케팅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현지 기업의 지불결제·해외송금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이 밖에 위비뱅크는 중금리대출 서비스인 ‘위비대출’과 간편송금 서비스인 ‘위비페이’로 인기를 끌고 있다. 위비대출은 시중은행 최초의 중금리대출로, 핀테크 기술을 접목해 스마트폰을 통해 별도의 서류제출이나 신용등급 심사 없이도 대출진행이 가능하다. 위비대출은 정부의 ‘사잇돌 중금리 대출’의 모델로도 선정된 바 있다.

◇‘음성인식 AI뱅킹·홍채 인증’ 서비스 차별화
새로운 플랫폼에 걸맞은 차별화된 콘텐츠와 서비스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금융권 최초로 음성인식 AI뱅킹 ‘소리(SORi)’를 출시했다. ‘소리’는 음성 및 AI기술을 이용해 고객의 음성을 텍스트로 변환하고 의미를 파악해 금융거래를 실행하는 등 금융비서의 역할을 수행한다. 초기 우리은행 스마트뱅킹 앱 ‘원터치개인’에서 실행 가능했던 이 서비스는 ‘위비뱅크’와 ‘위비톡’에서도 실행 가능하다. ‘소리’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위비톡소리’가 각각의 플랫폼에 탑재됐다.

홍채 인증 기능도 추가됐다. 우리은행은 ‘소리’에 홍채인증 서비스를 탑재해 출시했다. 현재까지는 스마트폰 삼성전자 갤럭시 S8·갤럭시 S8+를 소지하고 우리은행 스마트뱅킹을 이용하는 모든 개인고객에 한해 이용가능하며, 최초에 스마트뱅킹(원터치개인)에 로그인 후 생체(홍채)인증서비스 이용 등록을 하면 된다.

우리은행은 향후 네이버 ‘클로바(Clova) 플랫폼’과도 제휴해 AI 뱅킹을 음성뿐 아니라 안면·생체인증 등으로 확대해 발전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인공지능 플랫폼에 금융거래·외국어 등을 학습시켜 모든 연령대, 외국인 고객까지 아우르는 서비스를 구상중이다.

우리은행의 소리 개발 담당자인 정재욱 우리은행 스마트금융부 부부장은 “단순한 금융거래를 넘어 실시간 자산관리를 해주는 인공지능 개인 금융비서를 만드는 게 최종 목표”라며 “생활밀착형 금융 서비스를 주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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