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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정밀타격 미사일 ‘재즘’ 주한미군 조기배치…사드배치 지연 때문?

北정밀타격 미사일 ‘재즘’ 주한미군 조기배치…사드배치 지연 때문?

기사승인 2017. 06. 26.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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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거리가 370km에 타격오차 2m…군사분계선 이남에서도 타격 가능
사드배치 지연되면서 재즘 배치시기 앞당긴 듯…"美, 북한 압박방안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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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주한미군이 한반도 유사시 대북 정밀타격 임무에 동원될 장거리 공대지미사일 ‘재즘(JASSM, Joint Air-to-Surface Standoff Missile)’을 전격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주한미군은 최근 전북 군산 공군기지에 장거리 공대지미사일인 JASSM 10여발을 전력화했고, 군산기지에 상시 전개된 F-16 전투기에 JASSM을 탑재할 수 있는 무장체계를 갖춘 것으로 전해졌다.

JASSM은 미 공군을 위한 장거리 공격 수단으로 1995년부터 개발됐다. 이 미사일은 군사분계선(MDL) 이남 상공의 전투기에서 발사하면 북한의 주요시설을 타격할 수 있는 정밀도를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JASSM은 1021kg의 중량에 450kg의 탄두를 탑재한 순항 미사일로, 사거리가 370km에 이른다. 미사일 탄두에 목표물 자동위치식별·탐지 기능이 있어 목표물 타격 오차가 2m 내외로 정확하고, 레이더에 잡히지 않도록 스텔스 기능이 탑재돼 적 방공망을 피할 수 있다.

특히 이번에 미군이 JASSM을 한반도에 배치한 것은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과정에 대한 발사대 4기 보고누락 파문이 발생한 이후 시점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도 최근 JASSM을 전력화한 군산기지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미국은 주한미군에 북한 미사일 방어를 위한 사드체계를 모두 전력화한 뒤, 북한 정밀타격 무기인 JASSM을 배치하려는 계획을 세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환경영향평가 등 사드의 전력화 시점이 늦어질 수밖에 없어 JASSM 배치 시기를 앞당긴 것으로 보인다. 한 소식통은 “미측은 북한이 6차 핵실험 등 전략적인 도발을 감행할 경우 JASSM 실사격 장면을 공개해 북한을 압박하는 방안도 고려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 공군도 ‘차기 장거리공대지 유도탄 사업’을 추진하며 JASSM 도입을 시도한 적이 있다. 하지만 미국은 2013년 이 미사일이 전략무기로서 미군의 독자적인 군용 GPS(인공위성위치정보)를 내장하고 있어 군사기밀 유출 가능성을 우려해 한국 판매를 승인하지 않았다.

이에 우리 군은 이듬해 6월 독일제 장거리 공대지미사일인 사거리 500㎞의 ‘타우러스’를 도입하기로 결정했고, 현재 1차 분량이 도입되고 있다.

타우러스는 1400kg급으로 사거리도 500km에 달하지만 JASSM 보다 대형이라 쌍발형 엔진을 장착한 F-15K 전투기로만 운용이 제한된다. 군은 FA-50이나 F-16 등 단발형 엔진의 중소형 전투기도 탑재 가능한 타우러스급 미사일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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