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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LG디스플레이, 이번주 경북 구미서 POLED 양산 돌입

[단독] LG디스플레이, 이번주 경북 구미서 POLED 양산 돌입

기사승인 2017. 07. 04.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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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가 이번주 경북 구미 E5 생산라인에서 플라스틱유기발광다이오드(POLED) 양산에 돌입한다. E5는 LG디스플레이가 2014년부터 1조5000억원을 투입해 만든 POLED 전용 생산라인이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이번주부터 구미공장 E5에서 POLED를 본격적으로 양산한다. 당초 LG디스플레이는 E5 가동 시점을 이달 1일을 목표로 했지만, 그 시기를 2~7일 가량 미뤘다. E5가 가동되면 6세대 POLED는 월 1만5000장 규모로 생산된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도 “(E5 생산라인 공장 가동 시점을) 정확히 말하기 어렵지만 이달 안으로 라인을 가동하는 것은 맞다”고 말했다.

통상적으로 디스플레이가 투입돼 생산되기까지는 20일 가량이 소요되는 만큼 LG디스플레이는 이달 말부터 고객사에 POLED를 납품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대부분의 디스플레이는 LG전자의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V30’에 공급될 전망이다. 앞서 LG전자는 G플렉스 시리즈에 POLED를 적용한 바 있지만 V시리즈에 채택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밖에 E5에서 생산된 POLED는 샤오미 등 중국 스마트폰 업체에도 납품될 예정이다.

이같은 LG디스플레이의 행보는 중소형 OLED 시장을 독식하고 있는 삼성디스플레이를 따라잡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특히 삼성디스플레이가 중소형 OLED 시장의 95% 안팎을 점유하고 있는 만큼 중소형 OLED로의 체질변화가 시급하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LG디스플레이는 중장기 성장동력인 POLED 주도권을 놓치지 않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 OLED 관련 시설 투자 비중도 지난해 약 50%에서 70% 이상까지 대폭 늘렸다. 아울러 POLED 관련 인력도 보강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POLED 생산시설 확장에 따른 인력 보강을 위해 경력직을 영입해왔다”면서 “여기에 경쟁사(삼성) 출신의 인력들도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LG디스플레이는 경기도 파주 P9(E6) 공장과 P10에도 POLED 생산라인을 구축할 방침이다. 현재 LCD와 대형 OLED를 생산하는 P9 공장에도 2조5100억원이 투입된 6세대 POLED 생산라인(E6)이 증설돼 내년 2분기 가동에 들어간다. 이곳에서는 월 1만5000장의 생산능력을 갖춰 LG디스플레이는 내년부터 총 월 3만장 규모의 6세대 OLED를 생산할 수 있게 된다.

또한 LG디스플레이는 이달 말 P10 공장의 생산품목을 2분기 실적발표 때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LCD와 OLED 가운데 생산 품목을 결정짓지 못했지만 최근 P10 공장에서 OLED를 투입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스마트폰에 공급되는 중소형 디스플레이뿐 아니라 대형 OLED TV 패널도 함께 생산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구글로부터 1조원의 지원 자금을 받아 중소형 OLED 공급 논의를 진행하는 등 긴밀한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애플과 25억달러 (2조8700억원)수준의 중소형 OLED 생산라인 투자 협상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LG디스플레이가 3~4년 전부터 POLED에 대한 연구개발(R&D)에 힘을 쏟아왔다”면서 “이를 기반으로 애플, 구글 등 주요고객사에 납품을 시작하면 중소형 OLED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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