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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분양가·전매금지도 못 막은 청약열풍…강남 재건축 ‘청신호’

고분양가·전매금지도 못 막은 청약열풍…강남 재건축 ‘청신호’

기사승인 2017. 07. 06.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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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아파트 분양 시장이 6·19대책이 무색할 정도로 청약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3.3㎡당 평균 분양가가 4000만원에 가까운 단지에도 청약자가 몰려, 전매금지는 물론 고분양가 역시 청약 과열을 식힐 수 없음을 보여주고 있다.

6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전날 청약접수를 받은 서울 강동구 상일동 ‘고덕센트럴아이파크’(고덕주공5단지 재건축)는 540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총 1만2734명이 몰려 평균 23.58대 1의 청약경쟁률로 1순위 마감됐다.

경기 성남 분당구 백현동 ‘판교 더샵 퍼스트파크’ 역시 845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총 1만1437명이 청약해 평균 13.4대 1을 기록하는 등 이날 청약을 진행한 전국 6개 민간 아파트가 모두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이들 단지는 모두 지난 3일 이전에 입주자 모집공고를 내 강화된 대출규제 적용은 받지 않지만, ‘고덕센트럴아이파크’는 분양권 전매 자체가 금지되고 ‘판교 더샵 퍼스트파크’는 1년 6개월간 분양권을 팔 수 없다.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대출규제 이전에 분양을 받으려는 사람들과 새 아파트를 선호하는 실수요자들이 몰리면서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도 불구하고 청약경쟁률이 높게 나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분양가 자체가 비싸 대출 규제가 아니더라도 이미 비용 부담이 큰 고가 아파트 역시 사람이 몰려 눈길을 끈다.

㈜효성이 서울 용산국제빌딩4구역에서 분양한 ‘용산 센트럴파크 해링턴 스퀘어’는 평균 분양가가 3.3㎡당 3630만원으로, 일반분양분 중 가장 작은 전용 92㎡의 총 분양가가 14억원을 넘어선다.

높은 분양가는 물론 이번 6·19 대책으로 분양권 전매가 금지된 곳임에도 불구하고 평균 3.16대 1의 경쟁률로 전 주택형이 1순위에서 마감됐다.

이 때문에 하반기 분양을 준비하고 있는 강남 재건축 아파트들의 청약도 순항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강남 재건축 아파트는 6·19 대책 발표를 전후해 가격 상승세가 꺾였기 때문에, 청약·대출 규제가 추가로 적용되면 이후 시장을 마냥 낙관할 수 없다는 우려가 있는게 사실이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센터 콘텐츠본부장은 “지금 청약자들은 투자수요라기보다 실수요자”라면서 “실수요자들은 상품이 좋으면 비싸도 향후 분명 가격이 오른다는 학습효과가 있기 때문에, 강남 재건축 역시 분위기가 크게 나빠지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입주 물량 증가, 금리 인상 등으로 하반기 전반적인 시장 분위기는 현재보다 가라앉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양 본부장은 “부동산 시장의 가장 큰 변수가 수급불균형인데, 하반기로 갈수록 입주 물량 증가와 금리 인상 등의 악재가 맞물리며 시장 전체 분위기가 지금보다는 안 좋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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