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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 여사, ‘기억과 반성의 도시’ 베를린에서 이틀째

김정숙 여사, ‘기억과 반성의 도시’ 베를린에서 이틀째

기사승인 2017. 07. 06.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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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홀로코스트 추모비, 분단 독일 현장 방문
둘째날 이스트사이드 갤러리 찾아 '통일' 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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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5일(현지시간) 오후 독일 베를린에 위치한 눈물의 궁전(트레넨 팔라스트)를 방문해 전시관을 둘러보고 있다. / 사진 =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는 5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의 역사적 아픔이 담겨있는 ‘눈물의 궁전’과 유대인 대학살 추모비를 찾았다. 문 대통령의 주요 20개국 정상회담(G20) 참석을 위해 독일을 공식 방문 중인 김 여사는 문 대통령이 각국 정상들과 연이은 정상회담을 진행하느라 챙기지 못한 일들을 직접 챙기고 있다. 6일에는 분단 독일과 베를린 장벽 붕괴의 통일의 상징인 이스트사이드 갤러리를 찾을 예정이다.

김 여사가 방문한 ‘눈물의 궁전’은 베를린 장벽이 동서를 가른 프리드리히슈트라세 역 내에 위치했던 출입국 심사장으로 당시 이산가족들이 헤어질 때 눈물로 서로를 배웅했던 곳이다. 김 여사는 “가족과 친지들이 자유롭게 만날 수 없다는 게 가슴 아프다”며 “제 시어머니께서도 피난 내려와 가족들을 만나지 못하고 계시는데 이것이 가슴에 한으로 맺히신 것 같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부모는 6·25 전쟁 당시 흥남철수 작전으로 거제도로 내려온 피난민이다.

김 여사는 또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는 것을 생중계로 봤던 기억이 난다”며 “나 뿐 아니라 전세계가 무척 좋아했었던 기억이 있다. 우리나라도 어서 통일이 되어 자유롭게 오고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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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 여사는 6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코라-베를리너 슈트라세(Cora-Berliner-Straße)에 마련된 유대인 대학살 추모비를 찾았다. / 사진 = 청와대
아울러 김 여사는 나치 독일이 유럽 전역에서 600만 유대인을 대학살했던 홀로코스트를 기억하고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세워진 유대인 대학살 추모비를 찾았다. 짙은 회색의 2711개 직사각형 콘크리트 조형물로 조성된 이 곳은 베를린의 심장인 브란덴부르크 문에서 50m 떨어진 곳에 마련돼 있다. 김 여사는 추모비를 둘러본 뒤 “과거를 덮으려 하지 않고 진정한 화해를 시도하는 것만이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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