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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금융지주사 밑그림은? 우리종금과 M&A여부가 관건

우리은행, 금융지주사 밑그림은? 우리종금과 M&A여부가 관건

기사승인 2017. 07. 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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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사 전환 키워드는 '우리종금'...
증권사 M&A 시나리오에 S증권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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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의 금융지주사 전환을 위한 마지막 퍼즐로 우리종합금융이 떠오르고 있다.

타 금융지주사가 은행과 증권·보험·카드·캐피탈을 계열사로 거느리고 있는 점을 미뤄볼 때 우리은행의 지주사 전환에는 증권과 보험 부문을 계열사로 포함시키는 것이 핵심 요건이다.

문제는 KB·신한·하나 등 국내 주요은행과 견줘보면 우리은행은 비은행 계열사 부문이 취약하다. 그렇다고 대규모 투자비용이 소요되는 증권·보험 부문의 인수합병(M&A)을 동시에 진행하기에도 녹록지 않은 현실이다. 따라서 금융지주사 전환과정에서 우리종금이 일종의 버팀목 역할을 할 것이란 지적이다.

비록 우리종금의 자산규모가 1조8000억원에 불과하지만 국내 대형증권사와 M&A를 하면 빠른시간 내에 경쟁력을 갖출 수 있기 때문에 ‘선 증권 후 보험’ 의 지주사 전환 로드맵이 힘을 받고 있다.

우리은행 임직원들 간에 우리종금 주식 사재기 붐이 일고 있는 것도 향후 증권사 전환 추진과정에서 수혜를 입을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자회사 우리종금을 증권사로 전환하면서 대형 증권사와의 M&A를 검토하고 있다.

우리종금의 증권사 전환은 기정 사실화된 상황에서 우리종금의 덩치를 키울 수 있는 대형 증권사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앞서 우리은행은 아주캐피탈 지분을 획득하면서 지주사 전환에 속도를 낸 바 있다.

우리은행 고위 관계자는 “우리종금이 현재 증권사로 전환해도 홀로 설 수 없는 규모”라며 “국내 대형 증권사와 경쟁하려면 다른 증권사와의 M&A는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당장’은 증권사 인수 계획이 없으나 매물로 ‘곧’ 나올 증권사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얘기다.

우리종금의 자본금은 2400억원으로 국내 증권사 중 20위에도 들지 못하는 규모다.

현재 매물로 나와있는 증권사들은 하이투자증권·SK증권·이베스트증권 등으로 자본금 약 7000억원 수준의 소형사들이다.

우리종금의 자본금이 2400억원인점을 감안하면 최소 1조원 이상의 증권사와 M&A를 해야 국내 대형 증권사와 어깨를 견줄 수 있는 셈이다.

현재 내부에서 오랫동안 거론되는 곳은 자본금 기준 국내 5위인 S증권사다. S증권은 제조사가 중심인 그룹에서 주력 계열사가 아니다. 때문에 대기업 지배구조 개편 이슈에서도 매각설이 끊임없이 나왔던 바 있다. 양사가 합병할 경우 단 번에 대형 증권사로 올라설 수 있다. 우리은행 내부 관계자는 이 회사를 두고 ‘우리은행의 지주사 퍼즐을 맞추는데 가장 적합한 곳’이라고 표현할 정도다. 그러나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S증권의 매각설 다시 수면 밑으로 가라앉은 상황이고 향후 매물로 나온다해도 눈독들이는 곳이 한둘이 아니기 때문이다.

향후 양사의 니즈가 맞아 대형 M&A가 성사될 경우 우리은행의 지주사 전환 퍼즐은 성공적으로 맞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은행은 지주사 전환에 속도를 내기 위해 일단 증권사 진출에 더욱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종금사는 증권사 업무 중 위탁매매주문이나 장외파생상품거래 등을 할 수 없다는 한계 때문이다. 종금사가 증권사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금융위원회로부터 적정 규모의 자기자본, 대주주 적격성 등의 심사를 거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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