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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2020프로젝트 가속화”…하반기 금융권 경쟁 시작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2020프로젝트 가속화”…하반기 금융권 경쟁 시작

기사승인 2017. 07. 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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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2020년까지 신한금융을 아시아 리딩금융그룹으로 만들기 위한 경영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향후 금융환경의 변동성이 커지고 수익성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계열사 간의 협업을 강화해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복안이다.

16일 신한금융그룹에 따르면 지난 14일 조 회장과 그룹사 최고경영자(CEO), 경영진 및 본부장 등은 신한은행 연수원에서 ‘하반기 신한경영포럼’을 개최했다. 지난 3월 조 회장이 취임한 이후 열린 첫 경영포럼이다.

조 회장은 특히 변동성 등이 확대되는 ‘뷰카(VUCA)’ 시대에 접어들었다는 판단에서 경쟁력 강화와 함께 ‘2020프로젝트’ 실행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2020프로젝트’는 아시아리딩금융그룹을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다.

뷰카는 변동성(Volatility)과 불확실성(Uncertainty), 복잡성(Complexity), 모호성(Ambiguity)의 영문 첫 글자를 모아 만든 단어다. 조 회장은 변동성을 받아들이고 유연한 대응을 할 수 있어야 아시아 리딩금융그룹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20 프로젝트’ 실행 가속화를 강조하면서 그룹 구성원들이 목표를 공유하고 각각의 역할과 책임을 재정의하는 등 조직 경영 부문에서 고민을 할 것을 주문했다.

아시아 리딩금융그룹이라는 도전과제 달성을 위해 각 그룹사 CEO들이 실시간 재무성과와 추진과제를 공유할 수 있는 전략플랫폼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각 그룹사 CEO들이 실시간으로 정보를 공유하고 빠르게 협업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기 위해서다. 경영진 평가 역시 1년 단위가 아닌 장기 평가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프로젝트 진척도에 따라 자동으로 목표가 부여되는 방식으로 그룹을 운영할 방침이다.

조 회장은 ‘원신한(One Shinhan)’ 전략의 고도화도 주문했다. 각 그룹사가 인적·물적 자원을 공유해야 신속한 실행 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조 회장은 “임직원 모두가 단단한 그립(GRIP)을 잡고 ‘2020년 아시아 리딩금융그룹’이라는 홀을 향해 멋진 샷을 날릴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으자”고 강조했다.

같은날 KB금융지주와 NH농협금융지주도 그룹사 경영진들과 하반기 경영전략을 논의하고 계열사 간의 ‘협업’을 강조했다.

KB금융지주는 그룹 상무급 이상 경영진 150여 명이 참석한 경영진 워크숍에서 올해 전략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 및 하반기에 추진할 경영전략을 공유했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고객의 니즈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원펌(One-firm·하나의 회사) 운영체계를 통해 KB만의 차별화된 고객서비스 제공이 필요하다”며 “글로벌·디지털·트레이딩 등 KB금융이 향후 전략적 관점에서 성장시켜야 하는 영역은 주요 계열사 간의 협업 등 그룹의 역량과 자원을 집중해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NH농협금융지주도 계열사 사장과 주요 임원이 참석하는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했다. 김용환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2020년까지 순이익 1조6500억원 달성을 위해 자산관리(WM)를 핵심 전략으로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고객자산가치제고협의회(가칭)’를 운영할 계획이며 디지털·시너지·글로벌 분야의 고도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이번 전략회의에서는 기업투자금융(CIB) 부문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김 회장은 “권한이 있는 사람들이 모여서 이야기를 나누고 바로 결정을 내릴 수 있어야 한다”며 CIB협의체 구성원의 직급을 올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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