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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중국 위협에 남중국해 가스전 탐사 중지

베트남, 중국 위협에 남중국해 가스전 탐사 중지

기사승인 2017. 07. 24.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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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이 중국과 분쟁을 벌이고 있는 남중국해에서의 가스전 탐사를 중단했다. 중국의 군사 위협에 따른 중단이다.

영국 BBC 방송은 23일(현지시간) 베트남 석유산업계의 한 소식통을 인용, 이번 가스전 탐사를 맡았던 스페인의 렙솔(Repsol)사에 이 지역을 떠나라는 지시가 내려졌다고 말했다. 즉 가스전 탐사를 중지하라는 뜻으로, 방송에 따르면 이는 가스전에 대량의 가스가 매장돼있다고 확인된 지 불과 하루만이다. 베트남의 한 외교 소식통도 이같은 보도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에 따르면 베트남 정부는 지난주 렙솔사에 중국이 가스전 탐사를 중단하지 않을 경우 스프래틀리 군도에 있는 베트남 군사기지들을 공격할 것이라고 위협했다고 알려왔다. 이 기업의 자회사 탈리스만베트남은 지난달 베트남 동남쪽 해안에서 약 400㎞ 떨어진 곳에서 가스전 탐사 작업에 착수했다. 탐사 지역은 베트남이 ‘블록 136-03’, 중국이 ‘완안 베이 21’이라고 부르는 곳이다.

중국은 다른 회사에 이 곳 탐사를 위임했다. 위임한 해당 기업의 어디인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중국은 2015년 브라이트오일이라는 홍콩 기업에 이 가스전에 대한 탐사권을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 기업은 자신들이 탐사권을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방송에 따르면 브라이트오일의 고위급 멤버 가운데 2명은 중국 공산당 소속이다.

탈리스만베트남은 캐나다의 탈리스만 소유였지만 2015년 스페인의 렙솔그룹으로 소유권이 넘어갔다. 렙솔은 지금까지 이 가스전 탐사에 3억 달러 가량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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