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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엄 “트럼프 대북 협상 실패시 선제공격 의향 있어”

그레이엄 “트럼프 대북 협상 실패시 선제공격 의향 있어”

기사승인 2017. 08. 11.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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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북한에 대해 군사위협으로 긴장을 격화시키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 반대하는 시위에 등장한 트럼프 모형. 출처=/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대북 협상이 실패할 경우 선제타격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린지 그레이엄 미 상원의원이 10일(현지시간) 주장했다.

그레이엄 의원은 이날 라디오쇼 진행자 ‘휴 휴이트’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볼 때 트럼프 대통령은 오래 전부터 북한과 협상할 것을 결정하기로 마음 먹었다”면서, “그러나 협상이 실패할 경우 전략적 인내를 버리고 선제 공격(use preemption)을 할 의향도 있다”며 “난 그가 마음속으로 그렇게 본다고 생각한다. 그가 내게 그렇게 말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제 트럼프 대통령이 가진 의문은 ‘선제 공격 시나리오 아래서 가능한 옵션이 무엇인가?’이다”라며 “그는 오랫동안 골똘이 생각해 왔다. 전날 그의 말(화염과 분노)은 아마도 필요한 변화였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레이엄 의원 “만약 북한이 내일 한국을 침략한다면 우리는 그들을 방어할 것이다. 일본을 공격한다면 일본을 방어할 것”이라며 “하지만 우린 미국 본토를 방어할 의무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본토 방어 대 역내 안정이라는 특별한 상황에 놓여 있다”며 “내 생각에 미국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든 누구든 본토 방어를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따라서 전쟁이 일어난다면, 그렇게 되지 않길 바라지만, 미국이 아니라 저기(there)서 나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레이엄은 다만 “전쟁은 중국이 북한 저지에 완전히 실패했을 때 발발할 것이다. 중국은 그들이 선택한다면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며 중국의 북한 압박을 촉구했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 역시 이날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선제 핵공격을 원하면 군 참모들로선 그 명령을 수행하는 것 외에는 별 다른 방법이 없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12월에 발표된 미 의회조사국(CRS)의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미 대통령은 핵무기 발사 명령을 하기 위해 그의 군사 고문이나 미 의회의 동의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보고서는 이어 “군대도 의회도 이 명령을 무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전직 핵 감독 관리 출신인 브루스 블래어는 WP에 “이 시스템은 미국이 몇 분안에 공격을 시작하도록 설정되어 있어 미국이 핵 공격을 받는다면 즉시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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