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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리뷰] ‘구해줘’ 서예지, 가혹한 운명에 시청자도 울었다

[친절한 리뷰] ‘구해줘’ 서예지, 가혹한 운명에 시청자도 울었다

기사승인 2017. 08. 13.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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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해줘' 서예지
서예지가 감당할 수 없는 슬픔의 무게에 눈물을 쏟아내며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지난 12일 방송된 OCN 토일 드라마 ‘구해줘’ 3회에서 오빠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켜보던 임상미(서예지)는 참담한 심경에 울면서 뛰쳐나갔고 하염없이 달려 절벽 위에 멈춰 섰다. 아슬아슬한 벼랑 끝에 서 발걸음을 내딛는 상미에게선 세상의 차가운 시선과 편견으로부터 혼자 감내해야 했던 고통이 고스란히 느껴져 보는 이들의 가슴을 저리게 했다.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 같은 절벽 위에 선 서예지의 표정에는 아무리 노력해도 나아지지 않는 각박한 현실 속에서 잔혹하게 짓밟혀 죽어간 오빠의 상처에 대한 울분이 모두 담겼다. 극한으로 치닫는 내면의 고통을 겪는 상미의 심정을 대변한 그녀의 절절한 눈물은 안방극장을 눈물짓게 만들었다. 

추락하려는 순간 상미를 구해낸 조완태(조재윤)의 손길은 그녀의 앞날에 더 큰 위험이 들이닥칠 것을 짐작케 했다. 다시 가족의 품으로 돌아온 상미는 힘들어하는 부모님 곁을 지키며 든든한 딸의 역할을 해냈다. 엄마 김보은(윤유선)은 정신질환 증세를 보이기 시작했고 설상가상으로 아빠 임주호(정해균)의 갑작스러운 사고 소식에 상미는 또 한 번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모든 일이 자신의 무능함 탓이라며 눈물을 흘리는 그를 다독이는 상미에게선 어린 소녀가 감당할 수 없는 비참한 상황임에도 버티기 위해 애쓰는 것이 느껴졌다. 서예지는 가족의 아픔을 바라보는 인물의 속상하고 복잡한 마음을 절제된 감정 연기로 표현, 시청자들을 상미에게 감정이입하게 만들었다. 엄마를 바라보는 연민의 눈빛과 애써 터져 나오는 눈물을 삼키는 모습은 눈물샘을 자극했다. 

반면 이날 방송에선 상환(옥택연), 동철(우도환)과 친구가 되는 과정에서 상미의 순수한 매력이 드러나 시선을 사로잡았다. 친구하자며 다가온 이들의 어설픈 모습에 상미는 새어나오는 웃음을 참지 못했다. 그런 그녀를 본 상환의 “그래 웃으니까 쪼매 귀엽네!”라는 말에 붉어진 얼굴로 쑥스러워하는 상미는 시청자들을 미소 짓게 한 것. 

이는 그동안 오빠를 지키기 위해 벽을 치고 살았던 상미가 오랜만에 느끼는 따스한 손길에 설렘이 드러난 대목. 친구들에게 마음의 문을 조금씩 열게 된 것을 엿볼 수 있었다. 

이처럼 서예지는 각박한 세상으로부터 가족을 지켜내는 든든한 딸의 모습을 자연스럽고 섬세하게 표현해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특히 슬픔을 온전히 드러내지 못하고 삼켜내는 감정연기는 보는 이들의 가슴을 저미게 하며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한편 서예지가 비극에 빠진 가족들을 구해낼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구해줘’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10시 2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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