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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열풍에 증권사들 앞다퉈 계좌연결 서비스

카카오뱅크 열풍에 증권사들 앞다퉈 계좌연결 서비스

기사승인 2017. 08. 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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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가 영업 시작 20여일만에 신규계좌 개설 200만개를 넘기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에 증권사들도 앞다퉈 카카오뱅크와 계좌연결 제휴를 맺으며 고객 편의성을 높이고 있다. 특히 모바일 플랫폼을 기반으로 운영되는 카카오뱅크는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과 최적의 조합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증권거래를 하기 위해서는 증권계좌 외에도 증권계좌와 연결된 은행계좌가 필요하다. 증권계좌에 증거금이 부족한 경우 연결된 은행계좌에서 자금을 자동이체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은행계좌를 증권계좌와 연결하기 위해서는 은행 지점에 방문해 계좌연결신청을 하는 번거로움을 감수해야 한다. 계좌연결을 하지 않을 경우 거래를 할 때마다 일일이 은행계좌에서 증권계좌로 직접 자금을 이체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카카오뱅크는 지점 없이 모든 거래를 비대면으로 처리하기 때문에 모바일로 은행계좌와 증권계좌 연결신청이 가능하다. 이 점에 착안한 증권사들은 카카오뱅크 출범 직후부터 카카오뱅크 계좌연결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현재 국내 증권사 중 24개 증권사가 카카오뱅크 계좌와 증권계좌의 연결 서비스를 제공한다. 미래에셋대우·NH투자증권·KB증권·삼성증권 등 대형사는 물론이고 메리츠종금증권·교보증권·대신증권 등 중형사도 이 대열에 합류했다. 아직 카카오뱅크 계좌 연결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 증권사들도 조만간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사의 카카오뱅크 계좌 연결은 MTS 이용자들에게 대호평을 받고 있다. 모바일 플랫폼을 공유하는 만큼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대부분의 거래를 처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17일 “신규 고객 중에서는 카카오뱅크 계좌를 증권계좌와 연결시키는 비율이 20% 이상”이라며 “신규 고객뿐만 아니라 기존 고객 중에서도 연결 은행계좌를 카카오뱅크 계좌로 대체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올해 말 시범서비스를 앞두고 있는 블록체인 인증서비스가 본격화되면 인증절차가 더욱 간소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블록체인 인증에서는 단 한번의 공인인증서 등록만 거치면 그 이후로는 공인인증서 없이 비밀번호만으로 거래를 할 수 있게 된다. 카카오뱅크도 공인인증서를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에 모바일을 중심으로 ‘무(無)인증서 거래’시대가 도래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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