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유럽 테러공포’ 스페인 바르셀로나·캄브릴스 연계테러로 밝혀져…자폭벨트, 폭발물실험 정황

‘유럽 테러공포’ 스페인 바르셀로나·캄브릴스 연계테러로 밝혀져…자폭벨트, 폭발물실험 정황

기사승인 2017. 08. 18. 16:52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PAP20170818014201003_P2
바르셀로나 차량 테러 현장. 출처=/AP연합뉴스
17~18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등에서 연쇄테러가 발생하면서 유럽이 다시 테러 공포에 휩싸였다.

로이터·AFP통신 등에 따르면 스페인 당국은 11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바르셀로나 차량 테러와 18일 남부 해안도시 캄브릴스에서의 테러가 연계된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7일 스페인 대표 관광도시 바르셀로나 구시가지에서 발생한 차량 돌진 테러로 최소 13명이 숨졌으며 20개 이상 국가 출신 100여 명이 사상자에 포함된 것으로 파악된다.

게다가 18일 오전 캄브릴스에서 차량 테러를 저지른 무장괴한들은 자살폭탄 벨트를 차고 있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이들은 캄브릴스 해안가 관광리조트 밀집 지역에서 승용차를 행인들을 향해 돌진해 7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현지 경찰은 현장에서 테러범 4명을 사살하고 1명은 생포했으나 결국 부상으로 숨졌다.

또한 바르셀로나에서 100㎞ 떨어진 도시의 주택에서 폭발물로 인해 1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스페인 경찰은 이를 폭발물 실험 등 테러 공격과 연관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가장 많은 사상자를 낸 바르셀로나 차량테러의 핵심 용의자는 아직 잡히지 않고 있다.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는 해당 테러가 이슬람 성전주의자(지하디스트)의 소행이라고 말했다.

현지 경찰은 모로코와 스페인 국적의 용의자 2명을 체포했으나 차량 운전자는 아니라고 밝혔다. 현장의 목격자들은 차량 운전자가 도보로 도주했다고 증언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자신들의 소행임을 주장하고 나섰다. 당국에 의해 확인되지는 않았으나, IS가 부추겨 온 소프트 타깃을 노린 단순한 방식의 테러란 점에서 유사점이 존재한다. 스트레이츠타임스에 따르면 지난 13개월 동안 IS가 자신들의 소행임을 주장한 ‘로테크(Low-tech)’ 테러로 프랑스 니스, 독일 베를린, 영국 런던, 스웨덴 스톡홀름 등 유럽에서만 100명 이상이 숨졌다.

이번 바르셀로나 테러의 목격자들은 흰색 밴 차량이 관광객들로 북적이는 람블라스 구시가지를 지그재그로 고속질주하면서 행인들은 손쓸새 없이 무참히 도로 위로 쓰러졌다고 말했다. 최소 13명이 희생당했으며 100명 이상의 부상자 가운데 15명 가량은 중태인 것으로 알려져 사망자가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한편, 스페인 당국에 따르면 사상자들의 국적은 스페인, 프랑스, 독일, 베네수엘라, 대만, 캐나다, 에콰도르, 미국, 필리핀, 터키, 중국 등 24개국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까지 한국 국적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