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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부채 G1 국가 향해 맹진군

중국, 부채 G1 국가 향해 맹진군

기사승인 2017. 08. 19.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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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 부채 등 온통 빨간 불
중국은 부채에 관해서도 세계적 대국으로 손색이 없다. 아니 이 분야에서는 G2가 아니라 G1 국가라고 해도 좋을지 모른다. 부채 공화국 일본에 비해서는 조금 뒤지기는 하나 미국 정도는 가볍게 초월하고 있는 것을 보면 정말 그렇다고 해야 할 것 같다.

채무
중국이 짊어진 부채의 현실을 단적으로 말해주는 만평. 지방정부의 부채 역시 심각하다./제공=검색엔진 바이두(百度).
정말 그런지는 경제 주체의 총 부채 규모를 살펴보면 바로 알 수 있다. 세계 각국의 금융 정보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의 19일 전언에 따르면 올해 7월 말 기준으로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 비율은 무려 270% 전후를 헤아린다. 극강의 일본에 이은 세계 2위의 기록이다. 더구나 이 비율은 앞으로 급격하게 늘어날 것으로도 보인다. 국제통화기금(IMF)의 최근 전망만 봐도 2020년에 300%에 육박하게 될 것이 확실하다.

더욱 심각한 사실은 숨겨진 부실 채권이 엄청나게 많다는 사실에 있다.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공식 통계 수치보다 6조8000억 달러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달리 말해 이 만큼의 부채가 숨겨져 있었다는 얘기도 된다. 이 액수를 추가 계산할 경우 중국의 GDP 대비 총 부채 비율은 50%P 이상 올라가야 한다. 이미 IMF가 전망한 2020년의 부채 비율 300%를 가볍게 뛰어넘었을 수도 있는 것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최근 급속도로 늘어나는 가계 부채 역시 예사롭지 않다. GDP 대비 연 10%씩 늘어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도이체방크가 가공하다는 표현을 썼다면 현실이 어느 정도인지는 가볍게 알 수 있다.

기업들의 부채 증가 속도는 아예 경악스럽다는 표현이 과하지 않다. 현재 GDP 대비 170% 전후의 부채 규모가 200%를 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해야 한다. 중국 당국이 최근 부동산 기업을 비롯한 자국 업체들의 무분별한 해외 차입과 인수, 합병(M&A) 투자를 강력 규제하기로 한 것은 다 이유가 있지 않나 싶다.

빚에는 장사가 없다. 천하의 미국이 2008년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로 휘청거린 것만 봐도 진짜 그렇다고 봐도 좋다. 여기에 일본이 부동산 버블에 따른 부채 버블의 폭발로 ‘잃어버린 20년’의 추억에서 쉽게 헤어나지 못하는 것까지 더하면 더 이상 설명은 필요없다. 중국이 지금부터라도 빚이 무섭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는 얘기가 아닌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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