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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 털어낸 ㈜한진, 택배·하역 사업 집중한다

한진해운 털어낸 ㈜한진, 택배·하역 사업 집중한다

기사승인 2017. 08. 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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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 영향을 털어낸 ㈜한진이 택배·하역 사업을 주력으로 삼고 시설 확충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2분기 영업이익도 두 사업부문에 집중됐으며 해운·국제 사업 등은 손실을 봤다. 자산 투자도 대부분 해당 사업에 진행되고 있다.

21일 한진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유동자산은 3988억원(연결기준)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약 500억원 줄어들었다. 한진에 따르면 줄어든 자산의 상당 부분은 올해 중점 사업인 택배와 하역사업의 시설투자에 이뤄졌다.

올해 1분기까지 한진은 한진해운 여파에 시달렸다. 1분기 영업손실은 6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 한진해운과 밀접하게 연관된 육운과 하역사업의 영향이 컸다. 2분기에도 일부 영향은 있었으나 106억원의 영업익을 내 지난해 대비 유사한 수준으로 회복했다.

한진 관계자는 “올 초까지 한진해운의 여파가 컸으나, 이후 글로벌 대형 해운 얼라이언스인 2M의 유치 등으로 부산항 컨테이너가 늘어나면서 상쇄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진 측은 액수에 대해 구체적인 사안은 밝히지 않았으나 메가 허브 터미널로 지정한 대전터미널에서 오는 2021년까지 하루 100만 박스를 처리할 수 있도록 내부 자동화 시설 확충에 심혈을 기울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30만 박스를 처리하는 수준으로 가동 능력을 3배 이상 늘려야 한다. 이 외 서브 터미널에도 시설을 추가로 투자하고 있다.

올해 11월 완전 개장을 앞두고 있는 인천 신항만 컨테이너터미널도 막바지 투자가 계속되고 있다. 인천신항 1-1단계 A터미널인 한진 인천컨테이너터미널은 전체 개장 시 부두 길이 800m, 48만㎡(15만5200평)의 면적으로 연간 120만TEU의 컨테이너를 처리하게 된다. 현재는 절반 수준인 420m 수준만 개장한 상태다.

투자은행업계에서도 향후 택배 시장은 성장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다만 운임 하락 등 리스크는 존재한다.

한국투자증권은 “1인 가구와 온라인 쇼핑의 확장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면서도 “택배 운임이 하락하고 있어 수익성이 낮아지고, 새정부의 근로자 처우 개선 분위기에 따라 인건비가 증가하는 등 비용 부담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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