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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이어 마카오 등 중국 휩쓴 태풍 하토, 최소 12명 사망…경제적 피해 1조원 넘어

홍콩 이어 마카오 등 중국 휩쓴 태풍 하토, 최소 12명 사망…경제적 피해 1조원 넘어

기사승인 2017. 08. 24.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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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휩쓴 마카오. 출처=/AFP연합뉴스
홍콩을 휩쓴 태풍 하토(Hato)가 마카오와 중국 대륙 남부에 상륙하면서 최소 12명이 숨졌다. 홍콩에서는 주식시장과 공항이 마비되고 상점이 문을 닫는 등 상당한 경제적 피해를 남겼다.

24일 미국 CNN은 하토가 전날 중국 남부를 휩쓸면서 중 당국이 올해 처음으로 태풍 홍색 경보를 내렸으며 마카오에서 8명, 광둥성에서 4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토는 당초 중간급의 열대폭풍이었으나 빠르게 강력한 태풍으로 변했다.

마카오 현지 방송에는 폭우에 침수된 거리에서 헤엄쳐 이동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였다. 부상자도 150여 명을 기록했으며 폭우와 돌풍으로 30세 남자가 무너지는 벽에 깔려 사망하거나 62세 노인이 고층 아파트에서 추락사하는 등의 인명피해가 잇따랐다.

또 마카오 전역에서 정전이 발생해 대형 카지노들은 보조전력을 사용해 영업을 지속했다.

4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광둥성에서는 당국의 지시에 2만 7000여 명의 주민들이 임시 대피소로 대피했다. 선박이 다리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으며 1만 2000척의 어선이 안전지대로 돌아와 정박했다.

앞서 태풍 하토가 지나간 홍콩에서 발생한 경제적 피해액은 최대 80억 홍콩달러(약 1조 154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언론 사우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보도에 따르면 홍콩 중문대학교 경제학과 테렌스 총 타이룽 부교수는 홍콩의 일일 국내총생산(GDP)을 근거로 하토로 인한 경제적 피해액을 80억 홍콩달러로 추산했으며 보험회사인 스위스리코퍼레이트솔루션즈의 홍콩 매니저는 주요 산업의 경제적 손실을 합계해 43억 홍콩달러(약 6200억원)를 피해액으로 잡았다.

하토의 영향으로 홍콩의 상점과 학교는 물론 각종 정부 청사와 증권거래소까지 문을 닫았으며 결항된 항공편은 450여 편에 달했다.

홍콩기상청은 23일 오전 태풍 경보령 최고 등급인 10호를 발령했다가 이후 경보등급을 낮췄다. 지난 20년래 10호 경보가 발령한 것은 이번이 3번째다. 홍콩에서도 약 120명의 시민이 태풍의 여파로 부상당했다.

한편 말레이시아의 국제공항에서는 귀국행 비행기에 오를 수 없게 된 중국과 홍콩의 관광객들이 항의시위를 벌였다.

말레이시아 더스타의 보도에 따르면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 발이 묶인 약 200여 명의 관광객들은 공항의 체크인 카운터에서 집으로 돌아갈 항공편의 제공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항공사 측이 결항에 따른 대책으로 27일자 항공편을 제시했다면서 이보다 신속하게 직장과 학교로 돌아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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