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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 이제는 글로벌이다] “철저한 현지화… IB·PBS 등 사업영역 확대”

[증권업, 이제는 글로벌이다] “철저한 현지화… IB·PBS 등 사업영역 확대”

기사승인 2017. 09. 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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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혁선 미래에셋대우 글로벌부문 대표
글로벌화는 성공적인 현지화가 기반 돼야
미래에셋대우 류혁선 대표
류혁선 미래에셋대우 글로벌부문 대표/사진제공=미래에셋대우
미래에셋대우는 국내 금융투자업계의 해외진출을 대표하는 증권사다. 올해만 해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법인의 대규모 증자에 나섰고 미국 본토에서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BS)에 나서는 등 ‘가지 않은 길’을 개척하고 있다. 류혁선 미래에셋대우 글로벌부문 대표는 “국내 주식 ‘세일즈’에서 벗어나 글로벌 네트워크를 지닌 투자은행(IB)로 성장해나갈 것”이라며 미래에셋대우의 글로벌 사업 의지를 밝혔다.

국내 증권사 중 가장 많은 해외법인을 보유하고 있다. 해외사업 현황은?
“현재 미래에셋대우는 9개국에 10개 법인, 3개 사무소를 운영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한 상태다. 600명이 넘는 현지 직원들이 글로벌 브로커리지, IB, 자기자본투자(PI), 트레이딩, 자산관리(WM), 프라임브로커리지 등 다양한 사업을 각 법인의 특성에 맞게 영위하고 있다. 최근에는 인도에도 현지법인 설립을 추진해 글로벌 시너지 확대를 도모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가 해외사업에서 타사에 비해 경쟁력을 갖추게 된 동력은 무엇인가?
“미래에셋대우는 국내 금융투자업계에서 양적·질적으로 가장 활발한 글로벌 비지니스를 전개하고 있다. 한국 주식 세일즈라는 단선적인 영업 형태를 벗어나, 현지화를 통해 각 법인별 특성에 맞는 다양한 사업 영역을 구축한 것이 효과적이었다. 또 현지법인 간의 시너지 창출을 통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지닌 IB로 성장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올해 해외사업 부문의 구체적인 경영 성과는 어떻게 예상하나?
“전체적으로 글로벌 부문의 세전이익 목표인 500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 현재 해외법인들의 자기자본을 합하면 1조원이 조금 넘는다. 향후 2조원, 3조원으로 그 규모를 단계적으로 증가시켜 명실공히 글로벌 IB로서 비즈니스 역량을 실효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국내 본사 차원에서 해외사업을 위한 전담하는 컨트롤 조직이 있나?
“미래에셋대우는 철저한 현지화(localization)를 통해 현장경영 원칙을 준수하고 있다. 따라서 본사 조직은 큰 틀에서 해외 사업의 전략 방향에 대한 연구를 주로 맡는다. 본사 영업부서를 포함해 글로벌 네트워크 간 시너지 창출을 위한 가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게 맞는 표현이다.”

최근 미국 지역 PBS 개시가 업계 화제였다.
“이머징 시장 외에도 선진국 영업활동 강화에 꾸준히 힘쓰고 있다. 미국 뉴욕법인은 새로 PBS 시장에 진출해 올해 하반기부터 영업을 개시해 순항중이다. LA법인은 그동안 미국 내 WM 시장 진출을 위한 초기단계로 저비용 구조인 공인투자상담사(RIA:Registered Investment Adviser) 위주로 가능성을 모색해 왔다. 이번 증자를 통해 자본금을 대폭 올리고 다양한 수익형 대체투자(AI) 자산에 대한 딜 소싱 등 IB 기반한 상품 개발과 공급에 힘쓰고 있다. 영국의 런던법인 또한 단순 브로커리지를 벗어나 IB 영역으로 업무 범위를 넓혀 나가고 있으며, 유럽지역의 교두보로서 성장 전략을 추구할 계획이다. 미래에셋대우는 점으로서 존재하는 로컵 법인이 아닌 10개국에 글로벌 네트워크를 가진 글로벌 IB로서 각 법인의 시너지 창출을 지향하고 있다.”

주요 거점 지역과 해당 지역의 성과는?
“사실 거점이나 오피스라는 단어를 좋아하지 않는다. 본사 부속업무를 위한 현지 사무소 같은 뉘앙스 때문이다. 그런 식으로는 글로벌 사업을 제대로 영위할 수 없다. 완전한 로컬 법인으로 그 사회에 뿌리를 내려야 비로소 사업 성과를 달성할 수 있다. 글로벌 부문 내 모든 임직원들도 거점·오피스라는 단어 대신 뉴욕법인, 브라질법인 등으로 부르고 있다. 결국 글로벌화(globalization)라는 것은 성공적인 현지화(localization)을 기반으로 성립할 수 있는 개념이다. 자생력을 갖춘 로컬 법인으로서 각 국가별 특성에 맞게 현장에서 독자적인 경영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이머징 시장의 성과는 어떤가?
“수익 면에서는 여전히 아시아 등 이머징 국가의 성과가 꾸준하다. 홍콩법인은 한국·홍콩·중국 주식 세일즈 등 글로벌 브로커리지 사업 외에도 항공기 투자, 부동산 투자 등 다양한 대체투자 자산 발굴 등 IB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브라질법인은 현지 주식, 채권 중개 업무를 활발히 전개하여 고객자산이 전년 대비 50% 증대했고, 거래소 시장점유율 순위가 6위까지 뛰어올라 IB 업무로 업무 확장을 도모하고 있다.”

최근에는 특히 인도네시아 등 아세안지역이 주목받고 있다.
“인도네시아법인은 브로커리지 시장 강자로서 1분기에 점유율 1위에 오르는 등 현지 톱5 증권사로 발돋움했다. 온라인 브로커리지 시장 점유율은 독보적 1위를 유지해, 현지 언론사가 주관하는 ‘The Best Online Trading’상 및 ‘The Pioneer 상’을 수상했다. 최근에는 업무 영역을 확대해 현지 기업의 자금조달, 기업공개(IPO) 주관업무 등 다양한 IB 딜을 발굴해 현지 및 글로벌 네트워크 간 시너지 창출을 도모하고 있다. 베트남법인의 경우 현지 기업들의 유상증자 및 IPO 주관 업무를 수행 중이며, 다양한 수익형 자산을 발굴하는 등 IB 업무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MTS, WTS 론칭 등 트레이딩 시스템 개선을 통해 점유율 또한 상승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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