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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미성크로바 재건축 GS “자이 첫 깃발” vs 롯데 “영토확장”

잠실 미성크로바 재건축 GS “자이 첫 깃발” vs 롯데 “영토확장”

기사승인 2017. 09. 18.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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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1일 시공사 선정 앞두고 경쟁 치열
GS, 강남권 재건축 수주경력 강점 내세워
롯데,월드타워 등 계열사 들어서 인지도 앞서
미성
서울 송파구 신천동 미성아파트 상가에 붙어있는 GS건설과 롯데건설 재건축 수주 홍보물/사진 = 정아름 기자
‘GS의 새깃발이냐 롯데의 영역 확장이냐.’

15일 오전 찾은 서울 송파구 신천동은 미성크로바 재건축을 따내기위해 GS건설과 롯데건설이 치열한 수주전을 벌이고 있었다. 미성아파트 상가건물 전면에는 롯데건설이 ‘최고의 사업제안으로 보답하겠습니다’는 문구를 넣은 대형현수막이 걸려있었다. GS건설은 상가1층에 ‘인근 래미안·아이파크를 압도할 브랜드는 자이 뿐입니다’라면서 조합원 이익을 극대화 시켜드리겠다는 홍보문을 도배해놓았다. 중개업소와 상점 창문 곳곳에는 재건축 홍보지가 붙어있었다.

시공사 입찰 전부터 경쟁이 치열하다. 지난달 열린 현장설명회 때는 10개사가 참석했지만 한달남짓 지나면서 GS건설과 롯데건설 2파전으로 좁혀지는 모양새다.

미성크로바 재건축은 지역은 물론 시공사에도 의미가 남다른 곳이다. 잠실동 등 잠실일대 재건축 아파트(1000가구 이상)로는 처음으로 단일건설사가 시공을 맡는 단지기 때문이다.

앞서 진행된 잠실 1~4단지 재건축은 모두 건설사가 공동 참여로 사업이 진행됐다. 잠실주공1단지(엘스), 2단지(리센츠), 3단지(트리지움), 4단지(레이크펠리스) 등이 최소 2개사 이상이 시공을 맡았다. GS건설은 3단지·4단지 시공에 공동 참여한 경험이있다. 5단지도 삼성물산·현대산업개발과 시공할 예정이다.

롯데건설은 잠실에서 재건축 아파트를 시공한 적은 없지만 송파구 신천동 롯데캐슬골드를 건설한 경험이있다.

GS건설은 강남권 재건축 수주 경력이 강점이다. 방배3구역, 방배경남, 서초 무지개아파트, 신반포 6차, 반포 한양, 개나리아파트 등의 시공권을 따낸 경험이있다. 지난 2일에는 롯데건설을 제치고 방배13구역 시공사에 뽑히기도 했다.

잠실에서 인지도는 롯데건설이 GS건설보다 앞선다. 잠실역 사거리를 기준으로 5단지만 빼고 모두 롯데 계열사가 들어서있다. 잠실역 1·2번출구에는 롯데건설이 시공한 123층 규모 롯데월드타워가 위치해있다. 잠실역 3·4번 출구 뒤편에는 롯데월드와 롯데호텔이 자리잡고 있다. 7·8번 출구쪽에는 롯데캐슬 골드가 들어서있다.

롯데건설이 미성크로바 재건축을 수주할경우 지하철 2호선 잠실나루역 일대까지 롯데영역이 넓어지게 된다.

미성크로바 조합은 양 건설사가 제출하는 입찰제안서를 보고 신중히 시공사 선정을 검토할 방침이다.

시공사 입찰은 22일 마감하며 다음달 11일 시공사를 선정한다. 조합은 내년부터 부활하는 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하기위해 조합원 분양을 한달안에 끝내고 연말까지 관리처분인가를 받을 계획이다.

미성크로바는 미성아파트와 크로바아파트 조합이 통합해 재건축되는 단지다. 지하2층 ~ 지상35층, 14개동 1888가구 규모로 들어설 예정이다. 예상공사비는 5000억원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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