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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아들 성추행 사건 송구…피해자 신원 노출 막아달라”

정청래 “아들 성추행 사건 송구…피해자 신원 노출 막아달라”

기사승인 2017. 09. 22.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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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은 22일 자신의 중학생 아들이 또래 여학생을 성추행·성희롱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한 아이의 아버지로서 그리고 정치인으로서 죄송스럽고 송구스러운 마음”이라고 밝혔다.

정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피해 학생과 학부모님 그리고 학교측에게 다시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지금 이 순간 무엇보다 걱정되는 것은 피해학생이 2차 피해를 입게 되는게 아닌가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2016년 제 아이와 피해 학생은 중학교 1학년 친구사이 였는데 제 아이가 문제의 행동을 했고 피해 학생이 거부하자 중단했다”며 “이후 중학교 2학년 때 제 아이가 피해 학생에게 익명으로 부적절한 메시지를 보냈고 피해 학생이 이를 경찰에 신고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 아이는 자신이 한 일이라는 사실을 바로 밝히고 피해학생에게 찾아가 직접 사과했다. 이에 피해학생과 부모는 취하를 원하며 선처를 요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정 전 의원은 그러면서도 “하지만 사건수사와 재판은 법과 원칙에 따라 진행됐고 제 아이는 지난해 학교폭력자치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하루 8시간씩 5일간 총 40시간의 교육프로그램을 이수했고 부모교육도 8시간 이행했다. 또한 올해 초 가정법원의 재판결과에 따라 다시 한 번 아이교육 40시간, 부모교육 8시간 이수 명령을 추가로 받고 성실하게 교육을 받았다”며 “이 전체 과정 동안 저는 제 아이의 처벌회피를 위한 그 어떤 시도도 하지 않았음을 밝혀둔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제가 먼저 사실을 밝히는 것은 변명을 하는 것이 아닌 혹여 추가 취재과정에서 피해학생의 의사에 반해 그 신원이 노출돼 또 다른 상처를 입을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언론을 포함해 많은 분들이 도와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리기 위해서다”고 당부했다.

정 전 의원은 “정치인으로 살아오며 아버지로서의 역할에는 소홀했던 것은 아닌지 깊이 반성하며, 제 아이 역시 잘못을 뉘우치며 크게 후회하고 있다”며 “마지막으로 다시는 이와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저도 제 아이도 함께 각별히 노력하겠다”고 머리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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