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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포인트건강] 환절기 후두염 증가 … 성대결절 주의해야

[원포인트건강] 환절기 후두염 증가 … 성대결절 주의해야

기사승인 2017. 10. 03.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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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포인트건강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 접어들면서 다양한 음성질환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겨울에서 봄으로 바뀌거나 가을·겨울로 들어서는 환절기에는 일교차가 심해지고 미세먼지 등이 많아지면서 호흡기 질환에 노출되기 쉽다. 그 중 후두염은 초기 증상이 감기와 비슷하지만, 감염이 진행되면서 목소리가 변하는 음성질환까지 동반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후두염에 걸리면 목소리를 내는 성대기능도 약화돼 음성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2주 이상 쉰 목소리나 목 속에 이물감을 느낀다면 정확한 검사가 필요하다.

170227_만성후두염 및 급성후두염 환자수 추이_피스토리
3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3월은 후두염 발생 환자가 연중 가장 많은 달이다. 2015년 기준 3월 만성후두염 환자는 6만3851명으로 같은 해 7월보다 2배 가량 많았다. 급성후두염 역시 3월 환자수가 50만7558명으로 7월 보다2배 이상 높았다. 후두염 환자는 연중 7월 최저점을 찍은 후 다시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9월부터 증가세로 돌아선다.

후두염은 성대 아래에 염증이 발생해 후두가 빨갛게 부어 오르고 목에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후두염에 걸릴 경우 평소와 달리 목 속에 이물감이 느껴지고 정상적으로 숨쉬기가 힘들어진다. 기침을 자주하거나 쉰 목소리가 나오는 등 목소리가 달라지는 목소리 이상 증세로 일상생활에서 불편함을 겪게 된다.

음성언어치료전문 프라나이비인후과 안철민 원장은 “후두염이 문제 되는 이유는 증상을 방치할 경우 염증이 제 때에 치료되지 않아 후두 주변 기관에 영향을 주면서 성대 질환까지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라면서 “쉰 목소리가 2주 이상 지속되거나 목소리가 변했다면 성대에 문제가 생겼을 수 있어 정확한 검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후두는 목 속의 공기가 통과하는 호흡기관으로 코와 입으로 호흡한 공기가 지나가면서 이물질을 걸러내는 가습기 역할을 한다. 후두는 성대를 포함하고 있는 상기도 중 가장 좁은 지역이기 때문에 후두가 염증에 의해 좁아지게 될 경우 공기의 통과가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아 정상적인 호흡 방식에 문제가 생기게 된다.

후두염을 제 때 치료하지 않으면 후두에 생긴 염증이 주변 조직으로 퍼져나가면서 발성 기관인 성대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목소리 변화를 일으켜 추가적인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호흡 기관과 성대 기능이 약해지고 성대 점막이 건조해지면서 자연스러운 발성이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급성 후두염을 방치할 경우 염증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면서 후두가 약해지는 만성후두염에 쉽게 걸릴 수 있다. 목소리를 자주 사용하는 사람, 흡연 및 음주습관을 가진 사람의 경우 만성 후두염을 주의할 필요가 있다. 만성 후두염에 걸렸을 경우 쉰 목소리 등 목소리 이상 증상이 뚜렷이 나타나며 목소리를 낼 때 불편함을 느끼게 된다.

후두염은 바이러스와 세균 등 면역력에 취약할 경우 쉽게 걸릴 수 있어 평소 개인 위생 관리에 신경써야 한다. 체내 저항력을 기르기 위해 균형 잡힌 식사를 하되,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은 염증인 생긴 후두에 자극을 줄 수 있어 피해야 한다.

실내에서는 난방으로 인해 후두와 연결된 성대 점막이 건조해지면서 염증이 쉽게 발생할 수 있어 적절한 습도를 유지하고 충분한 수분 섭취가 바람직하다. 후두염으로 인한 성대결절이 의심될 경우 이비인후과에서 후두경검사를 통해 간단하게 확인이 가능하다. 후두염은 항생제 등 약물로 치료가 가능하지만 후두염으로 성대가 약해지면서 목소리 변화 등 음성질환이 지속된다면 추가적인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안 원장은 “후두염에 자주 걸리게 되면 성대에 영향을 주면서 목소리가 변하고 목소리를 낼 때 예전보다 피로감을 느낄 수 있다”며 “만성 후두염에 걸리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약해진 성대를 강하게 단련시키는 음성치료를 통해 재발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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