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닛산자동차, 연일 악재 터져…고베철강 제품 사용한듯

닛산자동차, 연일 악재 터져…고베철강 제품 사용한듯

기사승인 2017. 10. 18. 14:59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사용 제품은 일부 차종 보닛…충돌시 안전성 검증 계속
무자격 직원의 완성차 검사도 여전
日닛산, 차량 116만대 리콜 신고…'무자격자 차량검사' 적발
일본 닛산자동차는 무자격 종업원이 완성차 검사를 해 문제가 된 것과 관련해 38종 차량 116만대를 리콜(무료회수·수리)하겠다고 7일 국토교통성에 신고했다.사진은 르노-닛산의 카롤로스 곤 회장겸 최고경영자(CEO)가 이날 파리에서 르노의 2017~2022년 전략플랜을 발표하며 손 제스처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일본 닛산자동차에 연일 악재가 터지고 있다. 18일 니혼게이자신문에 따르면, 닛산자동차는 무자격 직원이 완성차를 검사하도록 한 데 이어 고베제강이 품질 데이터를 조작한 철강 제품을 사용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닛산차는 현재 해당 부품이 자동차의 어느 부분에 사용되고 있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고베제강에서 만든 알루미늄 제품으로 일부 차종의 보닛 등에 사용되고 있는지를 확인하고 충돌시 안전성 검증을 계속할 예정이다.

자동차의 심장이 엔진이라면 보닛은 심장을 보호하고 있는 방패막이다. 튼튼한 보닛은 사고 시 차량의 엔진을 보호하고 큰 사고로 이어지는 것을 막기 때문에 안전성 조사를 지속하고 기준에 부적합하다고 판단시 리콜하고 비용을 고베제강에 청구할 방침이다.

또 이날 닛산의 일부 공장에서 무자격자 안정성 검사 문제 발각 후에도 그대로 무자격자를 고용하고 있었던 사실이 드러났다.

닛산자동차는 지난 9월 말 일본 내 6개 생산 공장에서 완성차 안전성 등을 검사하는 공정 일부를 무자격 사원이 행해, 판매 직전이었던 6만 대에 대해 출하정지 조치를 취했다.

지난 11일 사내조사 결과 카나가와에서 차체를 만드는 쇼난 공장에서 2명의 무자격자가 검사대쪽에서 핸들 검사에 참여하는 것이 발견됐다. 무자격자가 완성차를 검사한 후 유자격자의 도장을 사용해 검사 서류에 사인을 날인하는 방식으로 검사 차량은 약 4000대다.

국토교통성은 처음 문제가 드러난 9월 중순 이후 자격자만이 완성차 검사를 담당하도록 지시한 바 있다. 지난 2일 사이카와 히로토 사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를 철저히 하겠다고 고개를 숙였지만 시정 조치가 이뤄지지 않은 원인에 대해 회사차원의 일손 부족에 따른 규정 무시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사이카와 사장은 이날 기자회견 때 “바쁘기 때문이라든가, 일손이 모자라기 때문은 아니다”며 비용억제를 위한 규정 무시란 비판을 의식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한편 고베제강 관계자 등을 통해 품질 검사 데이터 조작이 적어도 40년 전부터 있어온 고질적인 문제라는 폭로가 마이니치신문을 통해 이날 보도됐다. 고베제강은 약 10년 전부터 데이터 조작이 있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에 일본 철강업계 3위, 알루미늄 업계 2위인 고베제강은 이번 품질 데이터 조작 파문으로 신용등급마저 강등될 위기에 처했다.

고베의 제품은 자동차와 신칸센 부품, 항공기는 물론 히타치제작소가 영국에서 제작중인 고속철 부품에도 사용되는 등 국제적인 문제로 확대되고 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