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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소나무 2만 그루 효과’ LNG 추진선 에코누리

[르포]‘소나무 2만 그루 효과’ LNG 추진선 에코누리

기사승인 2017. 10. 27.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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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최초 친환경 LNG 연료 추진 선박 에코누리 / 제공=인천항만공사
“에코누리호의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량은 100톤 정도 됩니다. 소나무 2만 그루가 1년 동안 흡수하는 탄소량과 맞먹습니다”

지난 26일 인천 신국제여객터미널예정지에서 승선한 에코누리호에 대해 김성철 인천항만공사 팀장은 이 같이 설명했다.

에코누리호는 아시아 최초로 액화천연가스(LNG)를 선박연료로 사용하는 친환경 선박이다. 배 이름의 에코는 ‘eco-friendly(친환경적인)’를, 누리는 ‘세상’이라는 뜻의 순수 우리말를 결합했다. 초록 지구를 지키고자 하는 소망도 담겨있다고 한다.

연료비 절감을 위해 해수의 저항을 최소화하는 디자인을 적용했다. LNG 연료를 사용함으로써, 선박용 디젤연료 대비 질소산화물(NOx)은 92%, 황산화물(SOx)은 100%, 분진은 99%, 는 약 23% 절감시켰다.

선박 수명 30년을 기준으로 약 3000톤의 이산화탄소(CO2) 저감효과와 연료비 약 30억원의 절감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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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누리호 개방형 갑판 / 제공=인천항만공사
최대속도 15노트인 에코누리호는 인천대교·팔미도를 지나 인천신항만으로 쏜살같이 달렸다. 엔진 소음은 거의 들리지 않을 정도였다. 디젤 연료 추진 선박 대비 출력이 딸리지 안을까하는 생각이 있었다. 하지만 우려와 달리 힘차게 바닷바람을 가르며 앞으로 나갔다.

이 배의 단점은 디젤 연료선보다 제작비가 20여% 비싼 것이다. 약 70억원인데 20년 운항하면 그 차이를 보전할 수 있다는 게 인천항만공사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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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누리호 컨퍼런스룸 / 제공=인천항만공사
배 상갑판과 항해선교갑판에는 각각 컨퍼런스룸, VIP룸이 자리하고 있었다. 39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컨퍼런스룸은 주로 인천항만공사의 설명회 등 다양한 행사의 장소로도 이용된다. 특히 다음달 첫째 주까지는 인천항만공사 취업을 희망하는 취업준비생들을 대상으로 에코누리호에서 선상 채용설명회가 열린다.

에코누리호는 연간 100회 내외로 운영된다. 올해 상반기에는 59회를 운항하고 총 1372명이 승선했다. 이 가운데 일반인의 비중은 인원 기준 43%를 차지했다.

일반 시민 대상 해상견학은 매주 금요일 진행하는데 중학생 이상이면 누구나 제약 없이 인청항 포털에서 신청할 수 있다. 단, 인원은 15~53인이어야 한다.

전 세계적으로 환경오염 문제가 심각한 상황에서 LNG 연료를 사용하는 에코누리호가 선박의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좋은 사례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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