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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심병원, 간호사들에 선정적 춤 강요 논란 “짧은 옷 입고 유혹해라”

성심병원, 간호사들에 선정적 춤 강요 논란 “짧은 옷 입고 유혹해라”

기사승인 2017. 11. 12.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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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심병원, 간호사에 선정적 춤 강요 논란 "짧은 옷 입고 유혹해라" /사진= '간호학과, 간호사 대나무숲' 페이스북 페이지
성심병원이 소속된 일송재단에서 신입 간호사들에게 짧은 옷을 입고 선정적인 춤을 추도록 요구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10일 '간호학과, 간호사 대나무숲'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성심병원에서는 매년 체육대회를 열고, 간호사들은 장기자랑뿐 아니라 모든 종목에 참여한다"며 "병원의 구성원 중에서 간호사의 수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성심병원에서는 각종 행사에 당연하게 간호사를 동원한다"는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는 "장기자랑에서 간호사들은 짧은 치마 또는 바지, 민소매 옷을 입고 춤을 춘다"며 "장기자랑에 참여하는 간호사들은 거의 신입으로 일어지기 때문에 싫다는 표현도 제대로 하지도 못한다"고 밝혔다.

이어 "간호사들을 보호해주어야 하는 간호 부장들조차 장기자랑에서의 복장에 대해서는 신경을 써주지 않는다"며 "장기자랑에 참여하기 위해 신입 간호사들은 한 달 동안 힘들게 연습에 참여한다. 새벽 6시 30분부터 출근해 3~4시까지 고된 일과를 마친 후 저녁 늦은 시간까지 연습에 참석하도록 강요한다"고 폭로했다.

글쓴이는 "대학병원에서 간호사들 장기자랑 시키고, 야한 옷에 섹시한 표정을 지으라는 등 제정신이 아니다. 당연히 없어졌어야 할 병원의 어두운 그림자가 이제서야 기사로 나왔는데, 병원 측에서는 모르고 있었다고 하니 너무 억울하고 화가 난다"고 호소했다.

앞서 이날 노컷뉴스는 일송재단(성심병원이 속한 재단) 간호사들이 '일송 가족의 날' 행사 장기자랑 시간에 짧은 옷을 입고 무대에 올라 선정성을 강조한 춤을 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간호사들은 의상, 안무, 표정까지 윗선으로부터 사실상 강요받고 있다.

이와 관련 재단 측은 해당 매체에 "이런 사실에 대해 잘 모르고 있었다. 장기자랑은 재단 산하의 각 기관에서 알아서 정하는 것"이라며 "특정 종목이나 의상 등을 재단 차원에서 요구하거나 지적하지는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어 "그런 의견이 있었다면 조사해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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