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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e커머스계 거인 플립카트·아마존, 미개척 식료품시장에 깃발 꽂는다

인도 e커머스계 거인 플립카트·아마존, 미개척 식료품시장에 깃발 꽂는다

기사승인 2017. 11. 12.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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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브랜드자산(IBEF)가 지난달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 e커머스 시장은 2025년 1880억달러(약 210조48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출처=IBEF
인도 전자상거래(e커머스)계 양대 산맥 플립카트(Flipkart)와 아마존이 미래성장동력으로 점찍은 온라인 식료품 사업 시장에서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다고 미국 온라인매체 쿼츠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거대 업체들이 인도 e커머스 시장에서 2016년 기준 각각 47%·31%를 차지한 전자제품·의류 부문이 아닌 ‘미개척 분야’에 눈독들이고 있는 것이다.

쿼츠에 따르면 플립카트는 온라인 식료품 소매사업 부문에서 2년 전 한 차례 실패를 딛고 ‘슈퍼마트’라는 서비스로 이 시장에 다시 뛰어들었다. 플립카드는 당시 식료품 배달 어플리케이션을 출시했으나 수요와 마진이 적어 사업을 중단한 바 있다.

이제 막 시작 단계에 접어든 ‘슈퍼마트’는 플립카트의 창업지인 벵갈루루 지역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 플립카트 대변인은 인도 언론 ‘이코노믹 타임스’에 “벵갈루루의 모든 고객들이 ‘슈퍼마트’를 이용하도록 단계적으로 나아갈 것”이라며 “향후 다른 도시로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플립카트의 강력한 경쟁자인 아마존은 지난해 2월 이미 식료품 사업을 개시했다. 플립카트 대변인은 “온라인 식료품 사업은 아마존에서 급성장하는 카테고리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아마존의 사우라브 시리바스타바 일용소비재(FMCG) 책임자는 지난달 인도 매체 유어스토리에 “아마존 온라인몰에서 고객의 식료품 수요가 출시 이후 250% 증가했다”면서 “판매자 9000여 명이 제품 1900만개를 제공하고 있다”고 했다.

인도의 e커머스 시장은 2034년 미국 시장을 추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올 정도로 성장 궤도를 타는 거대 산업군이다. 인도 통상산업부가 만든 인도브랜드자산재단(IBEF)이 지난달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 e커머스 시장 2016~2020년 연평균 성장률(CAGR)은 28%에 이른다. 2020년에는 시장 규모가 637억달러(약 71조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IBEF는 예측했다.

쿼츠는 고객이 온라인몰 홈페이지에 머무는 시간과 고객의 성향이 변화하고 있다면서 인도 e커머스 시장에서 식료품 부문이 부상한 배경을 설명했다. 아마존 사우라브 FMCG 책임자는 “고객은 식료품이나 생활용품 카테고리에서 주로 머문다”면서 “우리는 스마트폰이나 대형 전자제품을 매일 사진 않는다”고 말했다. 식료품 등 일상생활용품 부문에서 먼저 고객을 끌어들이면 다른 부문으로 매출로 이어질 가능성도 나온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소비자들이 식료품을 사는 장소와 방식이 바뀐 것도 한몫한다고 쿼츠는 설명했다. 아인도야 고스 뉴욕대 스턴경영대학원 교수는 “e커머스 내 식료품 사업은 특히 디지털에 익숙한 밀레니얼 세대에서 급속하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e커머스 업체들이 (지금) 식료품 사업에 뛰어들지 않는다면 1~2년 후에는 아예 그 시장에 들어서지도 못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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