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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학 계부 성폭행 혐의 ‘공소권 없음’ 송치…끝내 미궁으로

이영학 계부 성폭행 혐의 ‘공소권 없음’ 송치…끝내 미궁으로

기사승인 2017. 11. 14.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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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학 계부가 숨진 채 발견된 비닐하우스
며느리 성폭행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던 ‘어금니 아빠’ 이영학의 계부 A(60)씨가 지난달 25일 강원 영월 자택서 숨진 채 발견됐다./연합
‘어금니 아빠’ 이영학(35)의 의붓아버지와 관련된 며느리 성폭행 고소사건이 의혹 당사자인 계부의 사망으로 ‘공소권 없음’ 종결 처리됐다. 사건이 종결처리 됨에 따라 이영학과 아내 최모씨(32)가 계부를 상대로 낸 고소내용의 진위 등 실체 규명이 미궁에 빠지게 됐다.

강원 영월경찰서는 성폭행 혐의로 수사를 받던 이영학의 계부 배모씨(60)가 경찰 조사 도중 지난달 25일 강원 영월 자택에서 목을 매 숨진채 발견돼 이 사건을 ‘공소권 없음’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4일 밝혔다.

최씨는 2009년 3월 초부터 지난 9월 초까지 8년간 배씨에게 수차례 성폭행을 당했다며 9월 1일과 5일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그러나 최씨는 고소 다음날 오전 12시50분께 서울 중랑구 망우동 5층 자택에서 투신자살했다.

경찰은 배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두 차례 소환조사와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실시했다. 배씨는 최씨가 자신을 유혹해 성관계를 가졌다고 진술했다.

3차 소환 조사를 앞둔 배씨는 지난달 25일 오후 1시27분께 강원 영월의 자택 비닐하우스에서 스스로 목을 맸다.

현장에서 발견된 유서에는 “얼굴을 들고 다닐 수가 없다”며 “형사분들에게 부탁하는데 누명을 벗겨 달라. 지금까지 도와주신 분들에게 죄송하고 형님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경찰은 배씨가 며느리 성폭행 혐의로 조사받는 상황에서 심적 부담을 느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피의자와 피해자가 모두 사망해 사건이 공소권 없음 의견으로 송치된 가운데 이영학 계부의 며느리 성폭행 사건은 끝내 미궁으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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