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내년 주택시장, 금리·심리·입주·규제가 변수”

“내년 주택시장, 금리·심리·입주·규제가 변수”

기사승인 2017. 11. 15. 15:4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IMG_20171114_200912
14일 서울 마포구청에서 열린 ‘2018년 부동산 시장 전망’ 세미나에서 패널들이 토론하고 있다./제공=대한부동산학회
내년 주택시장이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개발 호재에 따른 지역별 분화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서울·부산 등 재개발·재건축 이주 등에 따른 주택 구입 수요가 많은 지역은 시중 유동 자금과 투자수요도 몰리겠지만, 그렇지 않은 지역은 정부의 규제강화로 매수심리가 위축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에 따라 정부가 지역별 모니터링을 강화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건전한 실수요자 중심 시장 형성을 유도해 나가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성우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박사는 14일 서울시 마포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2018년 부동산 시장 전망’ 세미나에서 내년 주택 시장 변동 요인으로 금리·주택소비심리·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정부의 부동산대책 등을 꼽았다.

김 박사는 세계경제가 전반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국내의 경우 건설투자가 감소한 탓에 건설·부동산 시장 상승세는 약화됐다고 평가했다.

또 내년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금리를 2~3회 인상할 것으로 예상돼 우리나라 역시 기준금리 인상에 힘이 실리고 있는데, 여기에 입주물량 증가·부동산 규제 등의 영향이 더해져 주택소비심리는 위축될 것이라는 시각이다.

이미 주택가격에 대한 비관론이 확대되고 있고, 수도권 지역을 비롯한 5대 광역시·8도의 매수심리는 위축되고 있다. 서울 역시 매수세보다 매도세가 많아 시장 위축이 감지된다.

특히 많은 입주 물량 탓에 올 2월 이후 전국 8도의 전세가 하락이 지속되고 수도권 역시 9월 이후 전세가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는데, 내년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이 2000년 이후 최대 물량인 44만2687가구에 달해 시장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고 그는 전망했다.

이 때문에 내년 역시 올해처럼 주택 수요와 공급이 지역별 분화를 보일 가능성이 커, 지역별 모니터링을 강화해 선제적으로 대응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김성우 박사는 “가계부채 관리 정책의 영향으로 기존 주택 가격 하락과 입주지연 및 포기 등 잠재적 위험이 증가했다”며 “과도한 규제보다는 실수요자 중심 시장 형성을 위한 유도장치와 건전한 주택소비구조를 유도해야한다”고 말했다.

한편 (사)대한부동산학회와 명지대 부동산대학원, 한국공인중개사협회(서울서부지회), HUG 등이 공동주최한 이번 세미나에는 김성우 박사 외에 장용동 아시아투데이 부사장, 서진형 경인여대 교수, 두성규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 이춘원 광운대 교수가 패널로 참여해 정책 변화에 따른 부동산 시장 변화 및 대응 방안 등에 관한 토론을 벌였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