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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시험 앞두고 우황청심원 꾸준한 인기 속 재료 값 ‘금값’

수능시험 앞두고 우황청심원 꾸준한 인기 속 재료 값 ‘금값’

기사승인 2017. 11. 15.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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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동 우황청심원 이미지
우황청심원 인기가 치솟으면서 핵심 생약재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이나 입사 등 중요한 일정 등을 앞두고 가슴 두근거림이나 정신불안 등을 완화하기 위해 우황청심원을 찾는 소비자가 많아지면서 당분간 핵심 생약재 품귀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우황청심원은 뇌졸중(전신불수·수족불수·언어장애·혼수·정신혼미·안면신경마비)이나 고혈압, 두근거림, 정신불안, 급·만성경풍, 자율신경실조증, 인사불성 등에 효과를 볼 수 있는 한방의약품이다.

핵심 재료는 우황(牛黃)과 사향(麝香) 등 생약재다. 우황은 소의 담낭이나 담관에 생긴 결석을 건조시킨 것이고, 사향은 고산지대에 사는 사향노루 수컷의 향선낭을 건조시켜 만든다. 두 재료 모두 예로부터 귀하고 값비싼 약재로 알려져 있다.

최근 우황과 사향 등 생약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이들 재료가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국내 수입되는 우황 가격은 6~7년전만 해도 등급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1kg당 1300만~1600만원 내외였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가격이 급등하기 시작해 현재는 6~7년 전 대비 3~4배 정도 값이 뛰었다. 러시아산 사향 가격 역시 6~7년 전과 비교했을 때 3~4배 정도 높아졌다. 다만 중국에서의 한방의약품 소비자 증가해 우황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점은 국내 수급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핵심 생약재 가격이 급등했지만, 우황청심원을 찾는 소비자 층은 오히려 확대되는 추세다. 국내 시장 규모는 2013년 355억원에서 올 상반기 IMS데이터 기준 420억원으로 성장했다. 우황청심원의 성장세는 소비계층 확대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전통적 소비계층인 중장년층 뿐 아니라 젊은층까지 소비에 가세하면서 국내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는 평가다.

업계 한 관계자는 “중요한 시험이나 발표 등을 앞두고 이용할 때에는 1주일 전쯤 미리 복용해보고 효과를 체크한 뒤 복용량을 줄이거나 늘리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개인의 체질에 따라 효과가 나타나는 정도에 차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국내 우황청심원 시장은 광동제약이 선도하고 있다. 광동제약은 지난 7월 솔표우황청심원 상표권을 인수하는 등 우황청심원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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