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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바른정당 통합 놓고 ‘반안 vs 친안’…내홍 ‘폭발’ 일보직전

국민의당, 바른정당 통합 놓고 ‘반안 vs 친안’…내홍 ‘폭발’ 일보직전

기사승인 2017. 11. 20.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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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박주현 '안철수 리더십' 정면 거론
이언주, 박지원·천정배·정동영 '과거세력' 규정
[포토] 국민의당 제2차 비대위-국회의원 연석회의
왼쪽부터 박지원 전 대표, 안철수 대표, 김동철 원내대표, 박주선 전 비상대책위원장/ 송의주 기자
국민의당이 20일 바른정당과의 연대·통합과 관련해 내홍이 폭발하기 일보직전이다.

바른정당과의 연대·통합 등 당의 진로 모색을 위한 끝장토론(의원총회)을 하루 앞둔 이날 통합론에 반대하는 박지원·박주현 의원 등이 안철수 대표의 리더십을 공개적으로 비난하고 나섰다. 통합 찬성파인 이언주 의원은 통합 반대파인 박지원·정동영·천정배 의원 등이 ‘탈당’을 시사하는 것에 대해 ‘원한다면 보내드려야 한다’고 말해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음을 나타냈다.

박지원 전 대표는 이날 와이티엔(YTN)라디오에 나와 통합론을 둘러싼 당내 갈등에 대해 “다당제이기 때문에 (연대는) 자동적으로 된다. 필요에 의거한 연합 연대를 누가 반대하느냐”면서 “당을 흔드는 건 안철수 대표”라고 안 대표를 직격했다.

박 전 대표는 ‘박 전 대표가 당을 흔들고 있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저는 지금 당을 세우는 중”이라고 응수했다.

박 전 대표는 바른정당 통합론과 관련해 “보수대통합 운운하면서 3당 통합의 길로, 제2의 YS(김영삼 전 대통령) 길을 가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정체성과 가치가 다른 그런 당과 어떻게 할 수 있겠느냐”며 “안 대표는 ‘통합은 하지 않는다’고 (말)하고 또 추진하니까 불신이 쌓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전 대표는 ‘DJP 연합’과 비교하는 것에 대해 “DJP 연합은 자기들의 가치를 인정하면서 정체성을 인정하면서 유사한 점으로 연대해서 연합정권을 세운 것”이라며 “그렇지만 DJ(김대중 전 대통령)는 JP(김종필 전 국무총리)화 되지 않았다. 보수의 아이콘인 JP가 햇볕정책을 지지하고 협력해서 이뤄진 것”이라고 반박했다.

통합반대파인 박주현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바른정당 통합론을 놓고 당 갈등이 심화되는 것에 대해 “불행히도 정체성 논란 이전에 리더십의 문제, 신뢰의 문제가 더 본질적인 당의 위기로 부각되고 있다”고 안 대표를 겨냥했다.

박 최고위원은 안 대표 면전에서 “이렇게 중차대한 예산국회 기간 중에, 더구나 우리 기반 지역에서 극심하게 반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비교섭단체와의 통합 여부를 가지고 왜 이런 내홍을 자초해야 하는지 안타깝다“고 비판했다.

그는 “창당하자마자 총선, 대선을 치르면서 공당으로서의 절차보다는 선거를 위해 과정을 희생하는 선거 프로젝트 정당 같았던 과오가 또다시 지방선거를 핑계로 되풀이돼선 결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최고위원은 “국민의당의 지역 기반인 호남과 범호남은 그동안 개혁의 중심 세력이었을 뿐만 아니라 지난 총선에서 개혁진영에 위기를 드리웠던 패권주의와 팬덤 정치를 벗어나 보라고 우리 당에 지역구 대다수와 대부분의 당 득표율을 채워 주셨다”고 호남 지지기반을 강조했다.

그는 오는 21일 열릴 끝장 토론에 대해 “우리 당이 직면하고 있는 리더십의 문제, 신뢰의 문제, 정체성의 문제에 대한 실질적인 해결책이 나와야 한다”고 안 대표 리더십을 정면으로 문제 삼았다.

통합 반대파의 거듭되는 반발에 찬성파인 이언주 의원은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에 나와 통합 반대파를 향해 “만약에 소신을 지켜야겠다면 보내드릴 수밖에 없지 않는가. 그런 말씀들도 일부 의원님들이 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최악의 경우도 각오하고 바른정당과의 손잡는 걸 가시는 것이냐’는 질문에 “분당될 가능성은 그렇게 높지 않다”면서도 통합 반대파인 박지원, 천정배, 정동영 의원 등을 겨냥했다.

이 의원은 박천정 의원이 ‘평화개혁연대’를 구성한 것과 관련해 “정치라는 것이 세력으로 하는 것인데 그것에 대해서 여러 가지 서로 간의 견해 차이는 있겠지만 결국은 그렇게 가시면 결국 미래 세력과 과거 세력의 대결처럼 갈 가능성이 많다”며 “과거 세력을 따라서 이렇게 나가실 분은 별로 없을 거다 이렇게 생각을 한다”고 ‘평화개혁연대’를 과거 세력으로 규정했다.

그는 “(통합 반대파들이) 만약에 나가시면 민주당으로 가겠다는 얘기인데 지금 민주당이 적극적으로 함께하자 이렇게 하고 있는 것도 아니다”고 꼬집었다.

햇볕정책과 호남 정체성 문제에 대해서는 “국민통합포럼(국민의당-바른정당 의원 모임)에서 토론을 해서 내린 결론은 햇볕정책은 그 당시 시대에는 유의미했다, 그러나 이제는 제재든 대화든 한쪽이라기보다는 전략적인 선택을 해야 하는 때이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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