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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기 한국선급 회장 “무인선박 개발 이미 대세…유럽은 이미 앞장”

이정기 한국선급 회장 “무인선박 개발 이미 대세…유럽은 이미 앞장”

기사승인 2017. 11. 21.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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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선급 발표
이정기 한국선급 회장이 21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마리타임코리아 포럼에서 미래 선박에 대한 발표를 하고 있다.
제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무인선박에 대한 중요성이 해운·조선업계에서 강조되고 있다. 유럽은 이미 관련 기술 개발에 앞장서고 있어 이 때 뒤처지면 해운산업의 주도권을 유럽에 완전히 넘겨야 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현재 한국 해운업계는 한진해운 파산 이후 10위권 내 해운사가 전무하다. 따라서 경쟁력을 갖추려면 향후 선박 발주를 할 때 운영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운영비용 절감 기술의 여부가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21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제7회 마리타임 코리아 포럼’에서 ‘4차 산업혁명과 미래선박’을 주제로 발표자로 나선 이정기 한국선급 회장은 “유럽에서는 4차산업혁명이 상당히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현재 유럽은 인력에 초점을 맞추고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실제로 선원을 줄이기 시작하면 유럽이 해운업을 장악할 수 있다는 두려운 생각이 든다”면서 “지금 첨단화·자율화 대열에서 늦어지면 다시 주도권을 뺏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현재 노르웨이의 ‘야라 인터내셔널’과 방산업체 콩스버그 그루펜은 프로젝트 ‘야라 버클랜드’를 통해 세계 최초의 자율운항과 완전 전기 운항, 적·하역의 자동화를 추진하고 있다. 선박 가격은 현재보다 3배 증가하지만 선원과 연료비 등 운용비는 90% 절감을 예상하고 있다. 프로젝트는 오는 2020년 완전 자율운항을 목표로 한다.

국내에서는 현대중공업이 3세대(스마트십 3.0)을 통해 완전 무인 자율운항 선박을 계획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도 경제운항·친환경 기술과 플랫폼 기술 등을 개발하고 있다.

이 회장은 “이런 개발과 논의를 정부나 협회가 주도해서 통합적으로 진행할 때가 됐다”고 설명했다.

무인선박에 사용되는 인공지능은 기상상태 등의 총체적인 기상정보를 빅데이터를 통해 간단히 파악하는 역할을 한다. 드론의 역할도 있다. 초대형선박의 출현으로 사람이 쉽게 접근할 수 없는 선체 구조는 드론을 통해 점검하게 될 전망이다. 과거 인력이 필요했던 업무가 자동화 되는 셈이다.

이 회장의 발표에 따르면 자율운항선박은 3000TEU 급 컨테이너선 기준으로 선박 가격은 1.5배 증가하지만 운영비용은 10~20% 절감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 인력이 20명 필요했다면 미래선박에는 4명으로 줄어든다.

이 회장은 “한국선급은 자율운항선박이 출연하게 되면 2018년도에 선박 도면 승인 및 등록 절차 기준을 개발하고 제조 후 검사 절차를 수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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