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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금융, 베트남·미얀마 이어 캄보디아 진출 본격화

농협금융, 베트남·미얀마 이어 캄보디아 진출 본격화

기사승인 2017. 12. 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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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NH농협금융지주가 캄보디아 진출에 본격 나섰다. 작년 베트남·미얀마에 첫발을 내디뎠었던 농협금융은 새 정부의 ‘신(新) 남방정책’에 발맞춰 아세안 지역과의 경제협력을 늘려가고 있다. 내년에는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시장에서의 사업을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농협금융은 2022년까지 현재 3% 수준인 그룹 내 해외사업 비중을 10%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복안이다.

농협금융은 지난 8일 김용환 회장과 뜨람 이우 뜩 캄보디아 우정통신부 장관이 만나 캄보디아 우체국의 금융업 진출과 관련해 농협금융과의 협력관계 구축을 논의했다고 10일 밝혔다.

캄보디아 우정통신부는 전국 네트워크를 보유한 우체국을 통해 금융서비스를 제공해 농촌 지역 개발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농협금융은 캄보디아 현지 소액 대출회사와 캄보디아 우체국 네트워크를 연계하는 농업금융 사업모델도 함께 검토하기로 했다. 지난달 현지 소액 대출회사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농협금융은 내년 1분기 인수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2015년 김 회장은 취임 당시 해외 진출을 통해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수십개의 해외 법인과 지점을 보유 중인 타 금융지주와 비교해 농협금융의 해외진출 실적은 저조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올해 3분기 기준 농협금융이 보유하고 있는 법인은 미얀마 1곳이며, 지점은 2곳(베트남, 뉴욕)에 불과하다. 이마저도 최근 1~2년새 신설된 거점이다.

농협금융은 ‘농업 금융’에 특화된 경쟁력을 가진데다 농협중앙회 등 계열사와의 협업을 통해 유통·경제사업 부문 등의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할 수 있다는 게 강점이다. 특히 동남아권 대부분이 농업국가인 만큼 농협의 이같은 ‘패키지식 금융서비스’는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다. 예를 들어 중앙회가 수출하고 있는 중고 농기계를 농협금융이 낮은 금리로 대여해주는 등의 방식이다. 이를 위해 농협 측은 그룹 글로벌전략협의체를 구성하고 지주-계열사 공동 국가별 태스크포스(TF) 등 그룹형 추진 체계를 구축해 운영 중이다.

농협금융은 작년 12월 미얀마 시장에 첫발을 내디뎠다. 농협은행이 100% 출자한 최초의 해외법인인 ‘농협파이낸스미얀마’는 농민과 서민고객을 대상으로 한 소액대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성과는 긍정적이다. 빠른 자본금 소진으로 올 상반기 농협은행은 미얀마 법인의 유장증자도 단행했다.

베트남에 첫 지점을 설립하기 위해 시장에 진출했다. 내년에는 베트남 현지 금융그룹·협동조합 단체들과 협력해 손해보험·농기계 리스·소액대출사업 등 비은행 부문 거점을 확충할 예정이다. 또 인도네시아에 은행과 캐피탈 거점확보를 위해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농협금융은 지난 3월 인도네시아 최대 은행인 만디리 은행과 MOU를 체결해 시장 진출 준비를 마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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