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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B하나은행, 내년 8월 모바일 방카슈랑스 판매…“은행 앱에서 보험 가입”

KEB하나은행, 내년 8월 모바일 방카슈랑스 판매…“은행 앱에서 보험 가입”

기사승인 2017. 12. 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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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은행-방카슈랑스-수수료
KEB하나은행이 내년 8월 방카슈랑스 판매 채널을 모바일로 확대한다. 방카슈랑스가 은행권의 쏠쏠한 수익원으로 자리잡으면서 시중은행들이 온라인·모바일로 채널을 넓히고 있다.

최근에는 인터넷전문은행까지 모바일을 통해 방카슈랑스 판매에 나서자 하나은행도 뒤늦게 경쟁력 확보에 나서는 모습이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내년 8월 오픈을 목표로 모바일 방카슈랑스 시스템 개발에 나섰다. 하나은행 측은 “기존의 은행창구 채널의 방카슈랑스와 별도로 영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모바일 방카슈랑스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방카슈랑스는 은행 창구에서 보험을 판매하는 것을 말한다. 은행이 보험사의 상품을 은행창구를 통해 판매하고 중개수수료를 받는 구조다. 최근에는 은행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서도 보험 상품 가입이 가능해지고 있다.

은행 입장에서는 방카슈랑스 수수료가 꾸준한 수익원이다. 실제로 올해 3분기 우리·신한·KB국민·KEB하나은행의 방카슈랑스 수수료는 2066억원으로 집계됐다. 은행별로 우리은행이 660억원, 신한은행이 504억원, 국민은행이 480억원, 하나은행이 422억원이다. 규모로 보자면 크진 않더라도 앞으로 금융지주사 간 연계 영업을 통해 꾸준히 영역을 넓힐 수 있는 채널이다.

4대 은행 중에서도 하나은행의 방카슈랑스 수수료가 상대적으로 가장 적은 상황인데다, 최근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도 모바일 방카슈랑스 취급을 시작하면서 위기감을 느낀 것으로 분석된다.

케이뱅크는 지난 4일 은행 애플리케이션에서 보험상품을 비교하고 가입할 수 있는 ‘모바일슈랑스’를 출시했다. 저축성 보험 8개와 보장성 보험 12개 등 총 20개로 구성됐다. 케이뱅크 모바일슈랑스에는 주주사인 한화생명을 필두로 IBK연금보험, BNP파리바카디프생명,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 등 4개 생명보험사가 참여했다. 손해보험사는 한화손해보험, 현대해상, MG손해보험, KB손해보험 등 4개사다. 롯데손해보험은 상품안내자료 심의 등을 마무리하는 대로 참여할 예정이다.

시중은행들은 이미 모바일 방카슈랑스를 판매하고 있다. KB국민은행도 이달 온라인 전용보험사인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보험과 업무제휴를 맺고, 모바일 전용 방카슈랑스 상품을 추가로 선보였다.

우리은행은 2015년부터 모바일 채널을 통해서 저축보험, 연금보험, 연금저축보험, 여행레저보험 등을 판매하기 시작했으며, 올해 7월부터는 인터넷뱅킹에서 판매하는 보험상품을 모바일에서도 판매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부터 연금저축보험을 판매 중이다. 내년에는 소비자를 니즈에 맞춰 판매하는 보험 상품의 라인업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모바일 방카슈랑스는 은행 창구를 통해 판매하는 것보다 수수료는 적게 들지만, 고객이 자발적으로 가입한다는 점에서 불완전판매를 일부 해소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모바일을 통해 언제든지 가입할 수 있다는 점에서 거래시간 제약도 사라질 수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모바일 방카슈랑스의 취급 상품도 점차 확대되고 있고, 가입자 수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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