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수하물 위탁까지 5분”…대한항공 쓰는 인천공항 제2터미널, 승객 맞이 분주

“수하물 위탁까지 5분”…대한항공 쓰는 인천공항 제2터미널, 승객 맞이 분주

기사승인 2017. 12. 12. 15:12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12일 현장 가보니
르포 무인 체크인 기기만 62대…출국 수속 시간 ↓
교통센터-여객터미널 이동거리 59m로 단축
제2여객터미널 대한항공 카운터 전경 (인천공항공사 제공)
제2여객터미널 대한항공 카운터 전경./제공=인천공항공사
개장을 한 달 남짓 앞둔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의 ‘셀프 서비스 존’에 들어서자 줄지어있는 여러 대의 키오스크(무인 체크인 기기)부터 눈에 띄었다. 키오스크로 체크인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15초. 수속을 마친 후 무거운 캐리어는 바로 뒤에 위치한 자동 수하물 위탁 창구에 맡기면 된다. 이 과정까지 마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약 5분이다.

현재 제2터미널에 설치된 키오스크는 무려 62대. 길게 줄을 서 인산인해를 이뤘던 공항의 풍경이 확 바뀔 것이라는 예감이 들었다. 승객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성수기 때도 마찬가지다. 줄을 서더라도 키오스크 작업은 30초가 채 걸리지 않는다. 위탁 수하물까지 자동화기기를 사용하면 약 5분의 시간이 소요된다.

12일 찾은 제2터미널은 본격적으로 승객을 맞이하기 위한 추가 정비로 분주했다. 아직 완벽한 상태는 아니었지만 개장 후 기존의 공항 풍경을 바꾸는 역할을 하는 데는 충분해보였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기존 제1터미널보다 다소 거리가 떨어져 출국 시간이 더 걸리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도 나왔으나, 키오스크나 자동 위탁 수하물 등의 첨단시설을 활용하면 오히려 기존 보다 시간이 20분가량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 키오스크 시설은 공항철도를 이용해 도착하면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는 시설이다. 교통센터와 여객터미널 간 이동거리는 59m로, 기존 터미널의 223m에서 대폭 단축됐다.

보안 검색 시간도 줄어든다. 원형 검색기 24대를 설치해 보안을 한층 강화하고 검색에 걸리는 시간을 줄였다. 출·입국장을 여러 개로 분산해 효율적 운영이 어려웠던 제1여객터미널과 달리, 제2여객터미널에서는 출·입국장을 각 2개씩 집중 배치해 접근성을 강화하고 대기 시간도 단축했다.

교통 약자 우대 출구와 교통 약자 전용 라운지도 눈에 띄었다. 이동에 불편을 겪는 승객들은 전용 출입구를 통해 출국장으로 이동할 수 있으며, 잠시 대기할 수 있는 전용 라운지에서 휴식을 취할 수도 있다. 이 라운지에는 보호자 2명도 함께 출입할 수 있다.

현재는 국토교통부의 승인이 나지 않아 운영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으나 ‘패스트 트랙’ 또한 제2터미널의 주요 시설이다. 비즈니스석 등 프리미엄 좌석을 이용하는 승객이 좀 더 빠르게 출국 수속을 밟을 수 있는 전용 출구로, 이미 전 세계 대부분의 공항에서 운영하고 있는 시설이다.

특히 대한항공은 제2터미널에서 ‘하이 클래스’ 승객에 대한 서비스를 총 집합시켰다.

일등석 승객을 위한 ‘프리미엄 체크인 라운지’와 프레스티지석 승객 및 밀리언 마일러 클럽, 모닝캄 프리미엄 클럽 회원을 위한 ‘프리미엄 체크인 카운터’도 운영한다. 프리미엄 체크인 라운지는 탑승수속부터 수하물 탁송·음료 서비스·출국 심사 안내까지 제공한다.

우기홍 대한항공 부사장은 “내년 초 델타항공과의 조인트벤처가 시행되면 제2터미널이 아시아와 미주를 연결하는 허브로 발전하는데 대한항공이 기여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새 집으로 이사 와서 라운지 크기도 커지고, 키오스크도 늘어나 손님들이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내달 개장하는 인천공항 제2터미널에는 대한항공을 비롯해 ‘스카이팀’ 소속인 델타항공·에어프랑스·KLM항공 등 4개사가 전용으로 이용한다.

우기홍부사장
우기홍 대한항공 부사장이 12일 인천공항에서 제2터미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대한항공 프리미엄 체크인 라운지 투시도
대한항공 프리미엄 체크인 라운지 투시도. /제공=대한항공
20171212 대한항공 인천공항 2 셀프체크인 키오스크-04
셀프체크인 키오스크/제공=대한항공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