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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 “조선산업은 효자산업…일방적 구조조정 중단, 올바른 생존대책 세워야“

금속노조 “조선산업은 효자산업…일방적 구조조정 중단, 올바른 생존대책 세워야“

기사승인 2017. 12. 14.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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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
정부가 다음달 초 ‘조선산업혁신성장 추진 방안’을 통해 중형조선소 산업 구조조정 방안을 내놓기로 한 가운데 금속노조가 조선산업의 올바른 생존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맹성규 기자
정부가 다음 달 초 ‘조선산업혁신성장 추진 방안’을 통해 중형조선소 산업 구조조정 방안을 내놓기로 한 가운데 금속노조가 STX조선 등의 올바른 생존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성동조선해양, STX조선, 한진중공업 등으로 구성된 전국금속노동조합 조합원 200여명(주최 측 추산)은 14일 오후 서울 정부 광화문 청사 앞에서 ‘중형조선소를 살려내라’ ‘우리는 일하고 싶다! STX조선을 살려내라’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조선산업이 대형조선소와 중형조선소 그리고 기자재 산업이 함께 발전해야 하는 산업임을 강조했다.

이선임 금속노조 경남지부 수석부지부장은 “사람을 살리고 중형조선소 살리는 일은 오로지 정부의 제대로 된 정책밖에 없다”며 “조선 산업은 사향 산업이 아니다. STX, 성동조선이 망하면 지역 경제가 다 망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제조(업)와 중형조선소를 살리는 일이 제대로 된 일자리를 만드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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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는 이날 정부 광화문청사 앞 집회를 마친 뒤 청와대 사랑채까지 행진했다./맹성규 기자
금속노조는 이날 정부 광화문청사 앞 집회를 마친 뒤 청와대 사랑채까지 행진했다.

이들은 ‘정부는 중형조선소 회생을 위한 지원정책 마련하라’ ‘STX조선을 살리는 길만이 대한민국 조선산업을 살리는 길이다’ 등이 적힌 현수막을 들고 △중형조선소에 대한 금융지원 재개 △특별고용지원업종 기간연장 및 적용대상 확대 △중형조선소의 규모에 맞는 선수금 환급보증(RG)발급 기준 및 수수료 완화 등을 강조했다.

박민식 한진중공업지회장은 청와대 앞 연설에서 “2004년부터 노동자 간부를 시작해 청와대 앞에서 집회하기는 오늘이 처음”이라면서 “조선소를 바라보는 기업가들은 노동자에게 고통분담만 요구하고 있다. 오늘 서면으로 정리한 서한을 청와대에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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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다음달 초 ‘조선산업혁신성장 추진 방안’을 통해 중형조선소 산업 구조조정 방안을 내놓기로 한 가운데 금속노조가 STX조선 등의 올바른 생존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청와대 앞에서 집회하는 모습./전홍석 기자
이들은 중형조선소 생존 대책에 대해 △성동조선해양, STX조선, 한진중공업 등에서 진행되는 일방적인 구조조정의 즉각 중단 △정부 및 국책은행 국제 수주 적극 지원 △RG 발급을 보장하고 기준을 공개 등이 담긴 서한을 청와대에 전달했다.

이들은 “노동자들을 자르고 스스로의 경쟁력을 저하시키는 현재의 구조조정이 아닌 노동자의 자발성을 최대한 보장하면서 무능한 경영진을 교체하는 구조조정이 돼야 한다”면서 “현재 국책은행들은 중형조선소의 수주 영업활동을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영업 중단, 방해 행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중형조선소가 수주한 선박의 RG 발급을 보장하고 발급 기준을 즉각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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