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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꽃’ 이미숙, 폭언보다 더 무서운 독기

‘돈꽃’ 이미숙, 폭언보다 더 무서운 독기

기사승인 2017. 12. 16.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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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꽃' 이미숙

 ‘돈꽃’ 이미숙이 탄생시킨 섬뜩한 대사들이 공개됐다.


MBC 주말드라마 ‘돈꽃’(극본 이명희, 연출 김희원)에서 이미숙은 돈과 권력의 집약체인 ‘청아 그룹’을 차지하기 위해서라면 어떤 행동도 주저 없이 실행하는 정말란 역을 맡아 던지는 대사마다 상대를 오싹하게 만들고 안방에까지 찬기를 끼얹으며 그야말로 ‘독한 꽃’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누리꾼들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는 가장 강력한 대사 세 가지를 선정한 ‘독한말 사전’을 공개한다. 


#1. [4회] “강필주가, 매일 밤 나모현을, 끼고 자는 한이 있더라도 넌, 이 결혼 반드시 해야 해.”

부천(장승조)은 필주(장혁 분)가 모현(박세영)을 바라보는 눈빛이 심상치 않음을 느끼고 말란에게 “필주가 이상하다”고 전하자 말란은 이렇게 말했다. 청아 그룹이 자신의 것이라고 의심하지 않는 말란에게 ‘결혼 계획’은 청아를 차지하는 첫 시작에 불과하기에 자신의 아들에게조차 정략 결혼에 충실해야 한다며 쏘아 붙인 것. 돈과 권력에 눈이 먼 말란의 실체를 엿볼 수 있던 장면이다.


#2. [7회] “간단하게 생각해요. 25년 전에 시작한 일, 이제야 마무리 하는 거라고…”

말란은 오기사(박정학)에게 다가가 손을 잡으며 조용히 이 대사를 말했다. 장수만의 혼외 자식이자 청아 그룹의 실제 장손인 ‘장은천’을 찾아내 없애라는 말을 고상하게 전한 것. 이에 오기사는 장은천을 찾아 해하려 하지만 잠복하고 있던 진짜 장은천 ‘필주’의 역공으로 계획은 실패하고 만다. 25년 전 이미 장은천 일가를 수장시키려 한 전례가 있어 끔찍함은 두 배로 커졌던 대사이다.


#3. [10회] “혹시, 수장이란 말 몰라? 물속에 가라 앉힌다는 말인데…”

말란은 부천이 내연녀 서원(한소희)과 아직도 만나고 있으며 둘 사이에 아들 하정까지 있다는 사실을 눈치챈 후, 서원을 조용한 곳으로 불러내 이와 같은 말을 건넸다. “어떤 혼외자랑 그 어미를 산 채로 수장시킨 적도 있다.”라고 차분하게 말한 후, “어른이 하는 얘기, 새겨들으면 다 인생에 약이 되는거야.”라며 우아한 미소를 지었다. 온화한 표정과 섬뜩한 말에서 오는 괴리는 공포감을 극대화하며 시청자들마저 얼어붙게 만들었다. 


이렇게 매 회 더욱 강력해지는 아우라를 내뿜으며 압도적인 존재감을 발산하고 있는 이미숙은 당위성을 부여하는 연기력으로 극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또 극중 ‘결혼 계획’이란 큰 산을 넘은 이후 ‘장은천’이라는 난관에 봉착한 상황에서 부천을 회장으로 만들며 청아 그룹을 차지할 수 있을지 궁금증을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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