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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中 화웨이 韓 시장 역량 강화 ‘잰걸음’

[디지털] 中 화웨이 韓 시장 역량 강화 ‘잰걸음’

기사승인 2017. 12. 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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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와이폰2. /제공=화웨이코리아
중국 화웨이가 최근 들어 한국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애프터서비스(A/S) 등 소비자 접점 분야에 힘을 쏟고있다. 한국 시장은 국내 제품이 상당한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어 외산폰의 무덤으로 불리고 있지만, 글로벌 1위 제조사인 삼성전자의 본고장이기도 한 만큼 놓칠 수 없는 시장으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화웨이는 이달 5일부터 KT와 손잡고 직영 온라인 KT숍에서 P10 라이트를 변형한 ‘비와이(Be Y)폰 2’를 국내 시장에서 판매하고 있다. 실제로 화웨이 P10 라이트 모델은 일본 스마트폰 시장에서 베스트셀러 단말로 꼽히는 제품이며 유럽 시장에서도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

화웨이는 한국뿐 아니라 해외 시장 전역에서 ‘가성비’ 폰으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이달 초 국내 시장에 P10 라이트를 변형한 형태로 출시한 비와이폰 역시 출고가 39만6000원의 중저가 모델로 10·20대를 타깃으로 했다. 앞서 KT는 지난해에도 ‘P9 라이트’ 스마트폰을 ‘비와이폰’으로 이름을 바꿔 출시했다.

전자업계 한 관계자는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화웨이는 스마트폰 기술력을 인정받고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유럽에 이어 최근에는 일본에서도 좋은 성적을 냈다”며 “화웨이가 스마트폰 본고장인 한국 시장에서는 아직 어깨를 펴지 못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해당 시장에 더욱 공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화웨이는 한국 스마트폰 시장 공략을 위한 첫걸음으로 사후서비스를 택했다. 국내 소비자들이 고가의 제품을 구매할 때 가장 많이 고려하는 것 중 하나가 A/S 서비스인데 이 같은 시설이 충분하지 않았던 점을 보완한다는 것이다.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경쟁자인 삼성전자는 국내에만 190여개의 서비스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국내 전자 업체 가운데 가장 많다.

따라서 화웨이 역시 글로벌 3위 스마트폰 제조사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AS센터를 늘리는 등 한국 시장 공략 장기전에 뛰어든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최근 화웨이코리아는 AS 대행업체 동부대우전자서비스와 신규 계약을 맺었다. 전국 AS센터를 연말까지 51개에서 직영점 1곳을 포함해 67개로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화웨이가 주로 다루는 중저가 스마트폰은 프리미엄 시장보다 진입 장벽이 다소 낮은 편이라 성장 가능성이 있다. 다만 사후서비스에서 아쉬움이 커 국내 시장에서 성장이 지지부진했다”며 “화웨이는 유럽·일본 등에 이어 한국 소비자들에게까지 손을 뻗치기 위해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화웨이는 올해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22.3%)·애플(11.9%)에 이어 3650만대를 팔아 9.5%의 점유율로 3위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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