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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새 아파트 44만 가구 입주폭탄…역전세 주의보

내년 새 아파트 44만 가구 입주폭탄…역전세 주의보

기사승인 2017. 12. 26.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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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보다 5만여 가구 늘어 역대 최다
경기,강원,전북,충북 등 물량많아
실수요자는 '급매물' 노려볼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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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전국에서 입주를 시작하는 새 아파트가 44만가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경기도 분당·평촌·일산 등 수도권 1기 신도시 입주가 시작된 1990년대의 연간 입주 물량보다 많은 역대 최대치로, 입주가 몰리는 경기권 일부 지역 등은 역전세난을 겪을 것으로 우려된다.

2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내년 전국의 아파트 입주 물량은 총 43만9611가구로 올해(38만3820가구)보다 14.5%(5만5791가구) 증가한다.

이는 노태우정부가 집값 안정을 위해 1988년 시작한 주택 200만호 건설 당시보다도 많은 물량이다.

당시 분당·일산·평촌 등 수도권 5개 신도시 개발이 본격화되면서 1990년대 들어 새 아파트 입주물량이 크게 늘었다.

1991년 24만9000여가구 수준이었던 새 아파트 입주 물량은 1992년 40만4198가구로 급증했고, 이후 94년 41만4469가구, 95년 41만9430가구, 97년 43만2128가구로 4년 연속 연간 입주물량이 40만가구를 넘었다.

그러나 1기 신도시 입주가 마무리된 2000년대 들어서는 40만가구를 넘긴 경우가 단한 번도 없었다.

이에 따라 내년 입주 물량이 가장 많은 경기도 등은 역전세난 등 부작용이 우려된다. 경기도는 올해보다 25.7% 늘어난 16만1992가구가 입주를 시작한다.

지방 역시 입주 물량이 많다. 강원도는 올해 입주가 5959가구였지만 내년에는 180% 가까이 증가한 1만6542가구가 집들이를 시작한다. 전북은 올해보다 129% 늘어난 1만3229가구, 충북은 86% 증가한 2만2762가구가 입주한다.

서울도 내년 3만4703가구의 새 아파트가 입주해 올해보다 28.3% 늘어날 전망이고, 부산은 올해보다 16% 증가한 2만3193가구가 입주를 시작한다.

반면 지난해와 올해 2년 연속 입주물량이 2만가구를 넘었던 대구시는 내년 1만2743가구가 입주해 물량이 줄어든다.

이런 가운데 건설사들이 내년 41만가구의 새 아파트 분양을 준비 중인 점, 10월 현재 전국의 미분양 아파트 가구 수가 총 5만5707가구로 충남(1만1309가구)·경남(1만1257가구) 등은 이미 미분양이 1만 가구를 넘어선 점 등을 감안하면 우려는 더욱 커진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내년엔 정부의 규제와 입주·공급물량 증가로 주택가격이 올해만큼 상승하긴 어려워 보인다”면서 “무주택자와 내집마련 수요자들은 잔금을 납부하지 못해 나오는 급전세와 급매물을 노려볼 만하고 건설사들은 미입주, 미분양 관리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시 오르는 서울 아파트값
서울 잠실주공5단지 아파트 전경./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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